어김없는 크라슐라( Crassula ovata )

 

처가에서 얻어다 키운지 10년이 넘어 덩치가 커질 대로 커져

이사나 분갈이 할 때면 팔뚝 같은 가지 하나쯤 뚝 분질러 먹고마는

크라슐라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몇 가지에서 어김없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향기 한 번 진하고 달아 아침에 창문 열고 베란다로 나가면 온통 꿀냄새다.

남아프리카 원산의 돌나물과 크라술라속 다육식물인 크라술라 오바타(Crassula ovata 혹은 Crassula argenta )

일본식 한자명은 염자(艶姿) 혹은 화월(花月)

영명은 Money Tree이고 시중에서 유통되기는 화월, 염좌로 부른다.

Crassula 는 라틴어 두껍다는 뜻으로 육질의 잎을 지칭한다나.

하도 커지니까 화분도 사람도 감당키 어려워 밑둥만 남기고 잘라버렸다.

상처가 잘 아물어 사방에서 싹이 나기에 제대로 키워보자 했더니

언제 보았는데 밑둥이 썪어 구멍이 뻥 뚫렸다.

이걸 어찌 살려서 괴목으로 키워야 하나

새싹을 내어 다시 큰나무로 키워야 하나 걱정이다.

이러니 법정 스님도 아끼던 난을 다 내려 놓으셨지...

 

크라슐라오바타 Crassula ovata 돌나물과의 남아프리카 원산. 영명 Silver doller 일본명 염좌(艶姿), 화월(花月), 학명 Crassula portulascea Lam. 염좌(捻挫, distortion)는 보통 인대가 손상된 질환인데 크라슐라를 염좌라 하니 당황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염좌가 아니라 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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