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메꽃 seashore-glorybind

갯메꽃 sea bells. seashore-glorybind, 해안메꽃, 산엽타완화, 학명 Calystegia soldanella. 노편초근(老扁草根), 신천검(腎天劍), 효선초(孝扇草), 가지목 메꽃과 메꽃속의 덩굴성 일년초. 길이 30-80cm. 잎은 어긋나며 신장형이며 두껍고 윤기가 난다. 꽃은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난 꽃자루에 한 개씩 피며 분홍색이다. 열매는 삭과이며 둥글다. 아열대 지방의 해안 모래땅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구식물이다. 어린순은 식용하고 독성이 있는  뿌리는 孝扇草根(효선초근)이라 하여 류머티性(성) 관절염, 小便不利(소변불리), 咽喉炎(인후염), 氣管支炎(기관지염)을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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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메꽃  /  송수권

 

 

채석강에 와서 세월따라 살며

좋은 그리움 하나는 늘 숨겨놓고 살지

수평선 위에 눈썹같이 걸리는 희미한 낮달 하나

어느 날은 떴다 지다 말다가

이승의 꿈 속에서 피었다 지듯이

평생 사무친 그리움 하나는

바람 파도 끝머리 숨겨놓고 살지

때로는 모래밭에 나와

네 이름 목터지게 부르다

빼마른 줄기 끝 갯메꽃 한 송이로 피어

딸랑딸랑 서러운 종 줄을 흔들기도 하지

어느 날 빈 자리

너도 와서 한번 목터지게 불러 봐,

내가 꾸다꾸다 못 다 꾼 꿈

이 바닷가 썩돌 밑을 파 봐.

거기 해묵은 얼레달 하나 들어 있을 거야

부디 너도 좋은 그리움 하나

거기 묻어놓고 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