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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궁남지(宮南池)풍경 landscape 2008. 7. 4. 12:07
부여.
궁남지(宮南池) 버드나무가 말하네 / 김은숙
온전한 제 사랑 만들기 위해
한 생애 한 길로 함께 가기 위해
서동(薯童) 만큼 간절히 그렇게 깊은 힘 기울여
네 사랑의 이름 불러보았느냐고
네 온 생애 온전히 걸어보았느냐고
이 궁남지(宮南池) 고여있는
물처럼 아름다운 흐름의 소리조차 갖지 못하고
먼 곳에서 바라보는 숨은 사랑
그저 그리움의 노래만 안으로 키우며
제 자리에 고여 안으로 깊숙이 잠겨드는 것이
사랑인 줄 아느냐고 사랑인 줄 아느냐고
궁남지(宮南池) 둘러선 버드나무가 말하네
서동(薯童) 만큼 간절히 선화공주님 선화공주님
이름이나 제대로 소리내어 불러보았느냐고
* 궁남지(宮南池) : 부여 부소산성 남쪽에 있는 못(池).
후에 백제 무왕이 되는 서동(薯童)이 어린 시절 이 못(池)가에서 살았다 함.
수록시집 창밖에 그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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