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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풀 lopseed
    초목류 wild flower/파리풀과 Phrymaceae 2008. 7. 11. 22:26






    파리풀 lopseed. 꼬리창풀, 일부광(一扶光), 투골초(透骨草), 학명 Phryma leptostachya , 본초명 노파자침선(老婆子針線),  산과 들의 약간 그늘진 곳에서 높이 50∼70cm로 자란다. 포기 전체에 털이 나 있다. 7~9월에 연한 자주색 꽃이 줄기 끝과 가지 끝에서 수상 꽃차례를 이루며 달려 핀다. 꽃받침은 통처럼 생기고 2개의 입술 모양인데 긴 윗입술은 3개로 갈라지고 짧은 아랫입술은 2개로 갈라진다.  4개의 수술 중 2개가 길다. 암술은 1개이고 암술머리는 둘로 갈라진다. 작은 꽃줄기는 꽃이 진 다음에 아래로 굽어서 거꾸로 달린다. 10월에 삭과가 달려 익는데 끝 부분이 갈고리 모양이다. 유독식물로서 뿌리의 즙을 종이에 먹여서 파리를 죽이기 때문에 파리풀이라고 이름하였다. 뿌리 또는 포기 전체를 짓찧어서 종기, 옴, 벌레 물린 데에 붙이면 해독하는 효능이 있다. 독성이 아니더라도 긴 줄기에 조그맣고 하얀 꽃이파리가 붙은 것 같기도 하다.

    파리풀 http://ktk84378837.tistory.com/2943 http://ktk84378837.tistory.com/4937

     

     

    파리풀 자화상 / 김승기

     

     

    뿌리 찧어 파리를 잡던

    옛날의 살충제는 전설만 남았더라

     

    파리 한 마리 없는 쌀쌀한 도시에서

    들끓던 가난한 정은 멀리 떠나보내고,

    소소리바람 들이쳐 숨구멍을 막으며 차오르던

    외로움 무겁게 다발 째 끌어안으며,

    일 속의 병풍에 갇혀 달음박질만 치던

    젊음의 대낮도 한참이나 지났더라

     

    한여름에도 고추바람만 들락날락 회오리치던 막다른 골목 끝

    짊어진 외로움 겨우겨우 내려놓고

    허공에 절집 한 채 짓던

    세심교(洗心橋)의 오후, 달관(達觀)의 세 시도 이미 지났더라

     

    해거름 뒤늦게 어찌어찌 무슨 인연인가 싶은

    사랑지기를 만나 비로소 따뜻한

    분 넘치는 사랑 꽃탑 쌓아올리며

    바라밀의 숲에 들었더니, 여기저기 파리풀

    꽃이 지천이더라

     

    얼굴 가득 땀방울 훔치며 숲에 들 때마다

    눈을 뜨지 못할 지경으로 달려드는 날파리들,

    한 마리도 잡지 못하면서 훠어이 훠어이

    선글라스를 끼고,

     

    그렇게 저녁노을 피는 길목을 사랑지기 무릎에서

    그저 좋다 좋다 꽃만 바라보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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