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Riptortus clavatus

첫째로부터 온 전화.

국내전화보다 목소리가 크고 생생하다.

아빠, 1분밖에 안 남았어여..

1분 지나면 저절로 끊어져요.

학교에서 싸게 갈 기회가 생겨서 네델란드 가요.

2박3일예요.

잘됐다, 그 바람에 잘 다녀와.

안전 그리고 건강 알았지?

영국에서 네델란드라고 했던가? 히딩크의 나라를 간다고?

그쪽은 이웃 놀러가듯 들랑날랑 할 수 있는 여건이라 참 좋겠다.

내 땅 오가는 데도 여권이 있어야 하고 총 맞아 죽는 일로 나라가 시,끄러운데...

어학연수 떠난지 한 달 좀 넘어 네델란드를 거쳐 벨기에까지 다녀오겠단다.

그런데 왜 히딩크가 떠오르지? 히딩크면 덴마크잖아.

덴마크라고 했던가? 네델란드라고 했던거 같은데...

그것도 나이라고 가끔 가다 이리 헷갈린다.

25사단 71연대에서 관측병으로 병역의무를 다하고 있는 둘째에게선 왜 전화가 오지 않을까?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이 거짓일 수 있다는 건 살면서 다 느끼는 일이다.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Riptortus clavatus (Thunberg, 1783). 호리허리노린재과. 크기 14~17mm. 몸은 적갈색 또는 흑갈색이고 변이가 심하다. 더듬이는 황갈색을 띤다.  앞가슴등판은 뒷모서리가 세모꼴로 뾰족하게 돌출하였다. 배마디에 노랑색 줄무늬가 있다. 뒷가장자리에는 뾰족한 가시돌기가 있다. 약충은 개미모양으로 전형적인 의태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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