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쌍무늬노린재 Urochela quadrinotata & 두점배허리노린재 Homoeocerus unipunctatus

두쌍무늬노린재 Urochela quadrinotata. 참나무노린잿과. 몸길이는 15mm. 몸의 등 면은 편평하고 어두운 적갈색을 띤다. 작은방패판, 딱지날개 등가죽처럼 단단한 부분에는 검은 점이 있다. 애벌레는 오이, 수박, 참외 등의 뿌리를 갉아먹는다.

 

두점배허리노린재 Homoeocerus unipunctatus (Thunberg, 1783). 허리노린재과. 몸길이 : 11.5-15.5mm.  담갈색 또는 황갈색 몸으로 표면에 미세한 흑갈색 점각이 있다. 앞날개의 혁질부 중앙에는 검은 점무늬가 뚜렷하게 있다. 

두쌍무늬노린재 & 두점배허리노린재 http://ktk84378837.tistory.com/815

 

 

심판   /   손우석

 

 

어질러진 책상 위 노린재 한 마리

철벽 같았을 유리창에

좁쌀만한 머리를 박고 뒤집힌 희화(戱畵)

반석 같은 제 등을 깔고 누워

혼자서는 뒤집을 수 없는 절망

못미더운 더듬이, 실 다리로

닿지도 않을 땅을 치는 원통함

몸을 뒤틀어 짤 때마다 부서져

송곳니처럼 내비치는 금빛 날개

남의 일 같지않게

내 눈에 틀어박혀 잔상을 새기다

바늘 끝 만한 눈에 불안의 촛불을 켜고

너는 지금 하늘을 향해 우는가 웃는가?

언제건 네게 체념의 관조가 찾아들면

그때 뒤집어 일으켜 주마

향기처럼 남는 노린내만 떨구고 가라

그러나 아직은 아니다

열심히 버둥대는 네 모습에

관 짊어지고 빗길에 자빠진 내가 비치면

모르지 또.....

이 펜촉으로 너를 그냥

꿰뚫어 버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