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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홍(朱紅)긴날개멸구 Diostrombus politus
    동물 Animal/매미 매미충 멸구 진딧물 2008. 8. 2. 09:01

     

    이건 주홍긴날개멸구다.

    멸구 멸구 하기에 첨엔 벼멸구인 줄 알았더니 벼멸구도 있고 풀멸구도 있다..

    벼멸구는 갈색멸구라 해서 칙칙하고 흉칙하다.

    벼멸구는. 흰등멸구·노랑다리멸구와 함께 벼의 큰 해충이다.

    풀멸구는 벼멸구 비슷한데 풀색이다.

     



    주홍긴날개멸구 Diostrombus politus Uhler, 1896. 매미목 긴날개멸구과. 6~9월에 나타난다. 몸길이 약4mm. 몸은 주홍색을 띠고 앞날개는 투명하며 앞가장자리가 직선이고 아전연맥을 따라 암갈색의 섬세한 실무늬를 가지고 있다. 주로 산야의 건조한 산림지대에 서식한다.


     

    아래는 해충으로 유명한 벼멸구

    주홍긴날개멸구  http://ktk84378837.tistory.com/2855 http://ktk84378837.tistory.com/1101 http://ktk84378837.tistory.com/2791 

     



     나의 임종은 /  김관식

     

     

    남향 미닫이, 재양한 마루끝에

    귀여운 젖먹이 무릎에 안고 앉아 조용히 엄마의 얼굴처럼 화색이

    도는 자애로운 하늘 아래 하찮은 미물들과 푸나무 떨기조차 은총에

    젖어 축복을 받는

    오늘은 춘분 ! 낮과 밤이 같은 날.

    나의 임종은 자정에 오라 !

    가장 소중한 손님을 맞이하듯

    너를 위해 즐겨 마중하고 있으마

    비인 방에 호올로 누워 천고의 비밀을 그윽히 맛보노니...

    가여운 아내 아들딸들아.

    아이예, 불쌍한 울음일랑 들레지 말라.

    그 동안 신세끼친 여숙을 떠나

    미원한 본택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벌판에 내던지면 소리개와 사갈의 밥이 될 게고 땅에 묻으면

    아미와 구더기의 즐거운 향연.

    (발가숭이로 왔으니 발가숭이로 !)

    불타여. 피빨아먹고 산 공변된 공변된 업이요 보가 아니오니까.

    백운대 위에 세워 풍장을 해도 숱연키야 하겠다만 모초롬만에

    연인들을 데리고 하이킹 코오스를 밟아 나온 알피니스트 제위

    께서 뜻하지 않이 당하는 일에 질겁들을 하실 테니... 어차피

    활활 타는 불가마에 넣어 다비하는 게 또한 해롭지 않을라.

    저녁밥상을 물리고 난 여름밤

    멸구 깔따귀를 앞세우고 날아와

    스스로 불에 들어

    오뇌의 나래 파닥거려 시루는 불나비처럼, 깃은 찢기고

    죽지만 남아

    형해뿐의 육신이지만 달라는 이 있거든 서슴없이 인도하라.

    그리고 또, 낙엽이 구으는 가을 황혼에 빗물에 홈이 파진 외딴

    산골길.

    민첩한 다래미 손에서도 어느 새 빠져나와

    가랑잎 사이 구르는 상수리 열매처럼

    사고의 허을 벗어 던져버리고 모든 것 거기 두고 나 여기 간다.

    잘 있어 ! 서러워 말아다오

    한잠 자고 난

    겨울 아침에

    예고도 없이 별안간 조촐디 조촐한 흰 옷 입고

    즐거운 눈발인 양 표표히 내 이승에 다시 날아올는지도 모르는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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