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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경이 asian plantain
    초목류 wild flower/질경이과,갯질경이과 Plantaginaceae 2008. 8. 19. 22:16



    질경이 asian plantain, 학명 Plantago asiatica. 차전초(車前草). 질경잇과의 여러해살이풀. 잎몸은 달걀꼴이며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이고 평행맥 5개가 뚜렷하게 나 있다. 6~8월에 하얀 잔꽃들이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위쪽에 수상 꽃차례를 이루며 빽빽이 달려 핀다. 꽃부리는 깔때기 모양이며 끝이 4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4개이고 꽃부리 밖으로 길게 나온다. 암술은 1개. 10월경에 방추형의 삭과를 맺는다. 어린잎은 식용하며 주로 비뇨기, 호흡기 질환을 다스린다.

    왕질경이는 꽃줄기가 50cm이상이고 삭과 1개당 씨가 8~12개 들어 있다. 잎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씨가 3~4개이면 털질경이이다. 잎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가 물결모양이고 씨가 4개씩 들어있으면 개질경이이다. 잎에 털이 거의 없고 삭과당 씨가 6~8개 들어 있으면 질경이다. 잎에 털이 거의 없고 잎이 창모양으로 길죽하며 씨가 2개씩 들어 있으면 창질경이다.

    질경이 http://ktk84378837.tistory.com/2781

     

     

    질경이  /  류시화

     

     

    그것은 갑자기 뿌리를 내렸다, 뽑아낼 새도 없이

    슬픔은

    질경이와도 같은 것

    아무도 몰래 영토를 넓혀

    다른 식물의 감정들까지 건드린다

     

    어떤 사람은 질경이가

    이기적이라고 말한다

    서둘러 뽑아 버릴수록 좋다고

    그냥 내버려 두면 머지 않아

    질경이가

    인생의 정원을 망가뜨린다고

     

    그러나 아무도 질경이를 거부할 수는 없으리라

    한때 나는 삶에서

    슬픔에 의지한 적이 있었다

    여름이 가장 힘들고 외로웠을 때

    내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오직

    슬픔만이 있었을 뿐

     

    질경이의 이마 위로

    여름의 태양이 지나간다

    질경이는 내게

    단호한 눈짓으로 말한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또 타인으로부터

    얼마만큼 거리를 두라고

     

    얼마나 많은 날을 나는

    내 안에서 방황했던가

    8월의 해시계 아래서 나는

    나 자신을 껴안고

    질경이의 영토를 지나왔다

    여름의 그토록 무덥고 긴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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