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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충하초(冬蟲夏草) yarsagumba
    초목류 wild flower/버섯 mushroom 2008. 8. 22. 16:30

     

    동막골을 보고 내려오는 오른쪽 길목에 누군가 동충하초를 발견했다.

    눈에 띌 기회가 적은 녀석인지라 회원 대부분이 우루루 몰려가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동충하초과의 소형 버섯류임을 이제사 알게 되었다.

    숙주가 되는 곤충은 나나니목의 붉은동충하초, 매미목의 매미동충하초,

    벌목의 벌동충하초, 딱정벌레목, 메뚜기목 외에 거미에게도 기생하는 것이 있다.

    이들 균은 숙주를 죽이고 곤봉 모양 또는 줄 모양 등의 자실체를 낸다.

    따라서 겨울에는 벌레이던 것이 여름에는 버섯으로 변한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동충하초(冬蟲夏草)는 겨울(冬)에 벌레(蟲)의 모습으로 있다가 여름(夏)에 풀(草)처럼 곤충의 연약한 피부에서 버섯이 돋아난다는 데서 이름이 지어졌다.

    동충하초의 포자가 곤충의 체내로 들어가는 경로는 동충하초의 포자가 떨어진 풀잎을 곤충이 갉아 먹으면서 포자도 함께 들어가기 때문인데

    곤충의 체내에서 포자의 배양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미라처럼 곤충이 ‘동작 그만’ 하면서 죽는다.

     동충하초는 예부터 중국에서 불로장생의 비약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인삼·녹용과 함께 3대 한방 약재로 취급, 결핵·황달 치료 및 아편 중독의 해독제로 이용돼 왔다.

    중국의학서 〈본초종신〉에는 ‘동충하초는 폐를 보호하고, 신장을 튼튼하게 하며,

    출혈을 멈추게 하고, 담을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한다’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또 특이한 형태 때문에 3,000년에 한번씩 꽃이 핀다는 우담화에 비교할 정도로 길조의 증표로서 귀중하게 여겨왔다. - 장현유

    티베트 히말라야의 동충하초(야차굼바) EBS https://youtu.be/PSMQ_cbANQ8 KBS https://youtu.be/DHl82oyjVAk

     

     

    동충하초이상호

     

     

    그 해 겨울부터 여름까지

    내 안에는 남모를

    포자 하나 자라고 있었다.

    마주치는 눈길을 피하는

    속마음을 들킬 것 같은

    툭 건드리면 울어버릴 것 같은

    그 조마조마한 버릇이 자라나

    눈을 목구멍을 심장을 몸 곳곳을

    번데기처럼 칭칭 감은 다음에야,

    쓰러질 듯 서로 기댄 쓰레기 더미에서

    기울어진 담장 밑 고양이 주검에서

    눈멀고 귀먹은 채로 무허가 요양원에서

    죄 없는 생을 마친 그에게서도

    푸른 풀이 생생하게 돋아나는 것을 보았다

     

     

    야차굼바  /  신재미

     

     

    하늘아래 첫 동네 히말라야 네팔 서북부에 가면

    태초의 모습을 훼손하지 않은

    도타랍 마을이 있다

     

    문명 세계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들

    보리, 귀리 감자를 먹고 살다

    오월이 되면

    하늘이 내린 황금약초를 찾아 나선다

     

    데스로드 길을 따라 가면 생명의 길이 열린다

    장엄하고 빼어난 비경을 자랑하는 해발 4000천 미터 탕보째 언덕

    엘도라도의 땅 이곳저곳에

    곤충의 몸 빌어 꽃이 된

    블로장생 묘약(妙藥)

     

    낮아져야만, 겸손해져야만 얼굴 보여주는

    대자연의 선물

    동충하초

    문명 세계에서 애타게 찾는 신비의 꽃

     

     *동충하초(야차굼바)

    *데스로드-목숨 걸고 걷는 길

     

    <샘터문학 2호 초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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