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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Fagopyrum esculentum초목류 wild flower/마디풀과 Polygonaceae 2008. 8. 25. 11:47
메밀 Fagopyrum esculentum 화양(花養), 양자(養子), 교맥(蕎麥)·목맥(木麥). 7~10월에 흰색, 때로는 연한 홍색으로 피는데 암술이 길고 수술이 짧은 장주화(長柱花)와 암술이 짧고 수술이 긴 단주화(短柱花)가 거의 반반씩이다. 이를 이형애현상(異形蕊現象)이라고 하며 장주화끼리 또는 단주화끼리는 수정이 잘 되지 않는다. 열매는 삼각형에 가까운 심장 모양이다. 생약명 양맥(養麥)은 주로 신경계·소화기·부인과 질환을 다스린다. 메밀밭에 메밀꽃이 달랑 하나 피었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서 가장 멋진 부분은 이렇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그 메밀밭의 서정을 느낄려면 당연 9월 봉평 메밀축제 때라도 한 번 와서 하룻밤 묶어야할 일이다.메밀꽃 http://ktk84378837.tistory.com/2740 구병산메밀 http://ktk84378837.tistory.com/1904 고창메밀 http://ktk84378837.tistory.com/483
메밀 꽃Fagopyrum esculentum / 박선협
새하얀
포말이 파도처럼 부서집니다
밭고랑
일어나 넘실넘실 거려요
달빛도
덩실 신명나 온사방을 쏩니다
말없이
붉은줄기 흰소매 숨가쁩니다
방앗간
모서리엔 손때가 자르르 질펀한
멍석자락이 고즈넉이 쉽니다
세월이
물건너간 자리에 신음소리
허공에
정처없이 하르르 맴도는데
처녀는
땀방울 쓸며 빙떡방아 돕니다
멱감던
강물은 옛 그 물이 아닙니다
살 냄새
코끝에 아른아른 멤도는데
장터로
가는 발길은 속박의 끈 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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