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기탈리스 Grecian Foxglove

디기탈리스 Grecian Foxglove. 심장풀, 학명 Digitalis purpurea, 헝가리 루마니아 유럽 원산. 키 1m. 풀 전체에 연한 털이 나 있으며 줄기는 곧게 서서 자란다. 꽃은 종처럼 생긴 통꽃으로 붉은빛이 도는 보라색이며 무리 지어 피고, 열매는 원추형이입니. 영국에서는 ‘여우 장갑(fox glove)’, 프랑스에서는 ‘노트르담의 종’.  본초명이 모지황(毛地黃), 양지황(洋地黃), 양지황엽(洋地黃葉)이며 强心(강심), 利尿(이뇨)의 효능이 있다.

이탈리아에 ‘디기탈리스는 망령을 고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심근 수축 강화, 심장박동수 감소에 효과가 있는 유독성 식물...그래서 심장초라는 이름까지 있다. 꽃 모양에서 온 요정의 골무, 요정의 장갑(Fox Glove) 이란 이명도 있다.

신전에 머물던  제우스는 사람들이 바치는 제물들을 점검하곤 했는데 그의 아내 헤라는 다른 곳으로 가서 주사위 놀이로 시간을 보냈다. 신들에게 바치는 제물은 등한히 하고 주사위 놀이 만을 일삼는 헤라에게 제우스는 진심 어린 충고를 했다. "사람들이 정성껏 바치는 제물을 우리가 등한히 여긴다면,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겠소?" 헤라는 제우스의 충고에 향로의 연기 냄새가 싫어서 그런다며 여전히 주사위만 가지고 놀며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헤라는 주사위를 잘못 던져서 땅으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헤라는 남편인 제우스를 찾아와서 땅으로 떨어진 주사위를 달라고 부탁하였으나 제우스는 바쁘다는 핑게로 차일 피일 미루었다. 헤라는 제우스가 주사위를 주워다 줄 생각이 없음을 눈치채고는 다른 신을 불러서 그것을 주워 가지고 오라고 명령했다. 그런 줄 미리 알고 있던 제우스는 다른 신이 주사위를 가지러 땅으로 내려가기 전에 얼른 주사위를 꽃으로 만들어 버렸다. 바로 그 꽃이 디기탈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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