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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 石榴 granado초목류 wild flower/석류과 Punicaceae 2008. 9. 30. 13:47
길가 어느 가정집 담장에 빨갛게 익어가는 석류가 탐스럽다. 카메라를 들이대려는 순간 똥똥한 아낙이 외출 차림으로 나오다가 마주치자 반갑게 맞으며 들어와 찍으면 더 이쁘다고 집안으로 인도한다.
석류의 매력은 어디까지나 가을 따가운 햇볕을 견디다 못해 껍질이 쪼개지면서 세상을 첨 보는 선홍빛 알갱이가 아닐까 한다. 열매와 껍질 모두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에 좋으며, 부인병·부스럼에 효과가 있다. 특히 이질이 걸렸을 때 약효가 뛰어나고, 휘발성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어 기생충, 특히 촌충 구제약으로 쓴다. 과즙은 빛깔이 고와 과일주를 담그거나 농축과즙을 만들어 음료나 과자를 만드는 데 쓴다. 올리브나무와 섞어 변비에 좋은 오일을 만들기도 한다 - 네이버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지역명이기도 한 Granada 는 석류를 뜻하기도 한다. 그곳에 알람부라 궁전이 있다. 1970년대 후반 현대 포드에서는 고급승용차를 원하는 수요층을 위해 그라나다를 생산했는데 차는 워낙 고가여서 관심 밖이었지만 차에 걸맞는 멋진 이름에 반하기도 했었다. 그 때는 그라나다가 석류라는 뜻도 몰랐었다.
12세기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저 왕안석(王安石)의 石榴詩에 유명한 홍일점[紅一點]의 유래가 된 말이 나온다. 萬綠叢中紅一點 온통 새파란 덤불 속에 핀 붉은 꽃 한 송이 / 動人春色不須多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봄의 색깔은 굳이 많은 것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석류가 낳은 홍일점[紅一點] 이외에도 석류는 다음과 같이 무수한 미인 관련 성어가 있다.
가인박명(佳人薄命) 미인박명(美人薄命) 경국지색(傾國之色) 경성지미(傾城之美) 계군일학(鷄群一鶴) 계군고학(鷄群孤鶴)군계일학(群鷄一鶴) 녹빈홍안(綠鬢紅顔) 단순호치(丹脣皓齒) 주순호치(朱脣皓齒) 만고미색(萬古美色) 만고절색(萬古絶色) 만리호치(曼理晧齒) 면여관옥(面如冠玉) 미여관옥(美如冠玉) 명모호치(明眸皓齒) 미목수려(眉目秀麗) 미목여화(眉目如畵) 봉린지란(鳳麟芝蘭) 분백대록(粉白黛綠) 빙기옥골(氷肌玉骨) 빙정옥결(氷貞玉潔) 섬섬옥수(纖纖玉手) 수화폐월(羞花閉月) 침어낙안(侵魚落雁) 월녀제희(越女齊姬) 월태화용(月態花容) 화용월태(花容月態) 장교미인(長嬌美人) 주순호치(朱脣皓齒) 단순호치(丹脣皓齒) 천향국색(天香國色) 청사향윤(靑絲香潤) 침어낙안(侵魚落雁) 수화폐월(羞花閉月) 팔자춘산(八字春山) 춘산팔자(春山八字) 폐월수화(閉月羞花) 수화폐월(羞花閉月) 해어화(解語花) 홍일점(紅一點) 화용월태(花容月態) 월태화용(月態花容) 화중화(花中花)
석류나무 pomegranate, 스페인어 granado, 학명 Punica granatum L. 도금양목 석류나무과 석류나무속의 관목. 이란 인도 원산. 키가 5~7m 정도 자라며, 주홍빛을 띠는 붉은 꽃이 핀다. 석류는 9~10월에 노란색 또는 노란빛이 도는 붉은색으로 익는다. 두툼한 열매껍질의 안쪽은 여러 개의 방이 있고 각 방에는 가늘고 투명한 소낭이 들어 있는데, 소낭은 붉은색을 띠는 즙이 많은 과육으로 이루어졌으며 씨를 둘러싼다. 열매는 수렴지사(收斂止瀉), 갈증 해소, 지사작용, 혈변, 탈항, 자궁출혈, 개선을 치료한다. 석류피(石榴皮)는 구충하는 효능이 있다. 잎은 해독 및 살충 효과가 있고 꽃은 중이염, 월경불순에 효능이 있다.
석류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2619
이란에서 온 석류 / 이문조
서울 한복판
휘황한 백화점에
진열된
이란산(産) 아라비아 처녀들
차도르 속에
감추어진 얼굴
벗겨보니 미인일세
겉모습은 아름답다 만
그 속내가 궁금하구나
조심스런 마음으로
바라보는
트로이의 목마(木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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