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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새는 바람에 웃는다?
    대청호 Daecheongho Lake 2008. 10. 10. 16:07

     

    억새는 볏과의 여러해살이풀로1~2미터로 자란다.

    7~9월에 누런 갈색 꽃이 피는데 작은 이삭은 자주색이다.

    잎을 베어 지붕을 이는 데나 牛馬의 먹이로 쓴다.

    새는 볏과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어서 띠나 억새 같은 풀을 가리킨다.

    새를 풀로 해석해서 언뜻 억센 새>억새 정도로 여기려 했으나 어원이 파악되지 않은 말이다.

    '어웍새'로 변용된 경우가 있을 뿐이다.

    고복수의 <짝사랑.에 나오는 '으악새'는 억새의 경기도 사투리다.

     

    아~ 아~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여울에 아롱 젖은 이즈러진 조각달.

    강물도 출렁출렁 목이 멥니다.

    아~ 아~ 뜸북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

    잃어진 그 사랑이 나를 울립니다.

    들녘에 떨고 섰는 임자없는 들국화.

    바람도 살랑살랑 맴을 돕니다.

     

    이 억새꽃 햇살에 부서지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대청호 주변에도 이렇게 멋드러진 억새밭이 여러 곳이다.

    유명하기로는 민둥산 명성산 화왕산 천관산 제주오름 억새가 있는데 아직 구태여 찾아간 곳은 없다.

    오서산 억새를 본 적이 있는데 철 지난 늦가을이었지만 서해 바다를 바라보며 날리는 금빛 물결에 입을 다물지 못한 기억이 있다.

     

    대청호.

     

     억새꽃 하얀 웃음하영순

     

     어화둥둥 한세상

    가다가다 고갯길 한 고개 넘어서니

    중도보고

    소도보고

    못 볼 것 안 볼 것

    못 먹을 것 안 먹을 것

    쓴맛 단 맛

    먹다 보니 다섯 가지 오미잘세

    가을하늘 쳐다보니

    때아닌 천둥소리

    땅이라고 내려보니 어지러워 못 볼 래라!

    죽은 세신 (歲身) 메고 가는

    상두꾼의 노래 소리

    웃는 건지!

    우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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