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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해국[海菊] Aster spathulifolius
    초목류 wild flower/국화과 chrysanthemum 2008. 11. 15. 11:50



     

    해국은 해변국이라고도 불린다.

    망망대해를 굽어보는 바윗돌 위에 앉아 해풍에 넘실거리는 해국의 모습을 담아야 제격일 터이다.

    공원 입구 따뜻한 양지녘에 반쯤은 잎이 떨어져나간 제주해국이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다.

    굽어진 고개 위로 보랏빛 향기에 취한 작은멋쟁이나비의 자태가 황홀하다.

    이제 바닷가에도 사려져갈 늦가을의 해국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이다.

    한독수교 125주년을 기념하는 이미륵의 생애를 다룬 자전적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를sbs드라마로방영하였다.

    『압록강은 흐른다』는 사촌 수암과 함께 보낸 어린 시절, 가정과 학교 생활, 구식 교육과 신식 교육,

    일제의 침략과 탄압 정치, 3.1운동 때 반일전단을 뿌리다 압록강을 건너 상해 유럽을 거쳐

    망영지인 독일 생활이 시작되기까지의 이야기다.

    이후 하이델베르그대학과 뮌헨대학에서 의학과 동물학을 공부하고 뮌헨대학 강사를 하다가

    간암으로 죽기까지의 이야기는소설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다큐적 픽션이겠다.

    한국적인 너무나 한국적인 정서가 묻어나는 잔잔함 때문에 니치의 만행에 치를 떨던독일인의 마음을 감동시켰을까.

    1946년 출간되어 독일의 교과서에까지 실리는 좋은 글을 썼던 신비스런 작가였다.

    드라마에서 가장 남는 기억은 고국과 어머니에 대한 진득하게 묻어나는 그리움이었다.

    회자정리(會者定離)와 거자필반(去者必返)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던가.

    그는 고국 땅을 밟아보지 못한채 1950년 51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고 만다.


    해국(海菊) Aster spathulifolius. 국화과 참취속의 다년초. 바닷가 암벽이나 경사진 곳에서 자라는 대한민국 자생식물이다. 키는 30~60cm 이다. 꽃은 연한 보라색으로 개화시기는 7~11월이며 열매는 11월에 성숙한다.

    해국 http://ktk84378837.tistory.com/463 http://ktk84378837.tistory.com/988 제주해국 http://ktk84378837.tistory.com/1765

     

     

    해국海菊의 눈물김귀녀

     

     

    무엇이 그렇게도 그립고

    또 그리워

    절벽 틈 차디찬 돌바닥에 주저앉아

    낮과 밤이 없는

    긴 기다림의 벽에서

    말없이 서성이는지

    들려오는 건

    쉴 사이 없이 철석 대는 파도소리

    귓전을 스치고

    계곡을 넘나드는 바람소리

    끼룩 끼룩

    갈매기 울음뿐인데

    조릿대 숲 세찬바람

    골을 타고 내려와

    머리카락 흔들며 아무리 유혹해도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의 향기

    넘실대는 파도위에 말없이 띄운다

    외로움의 선을 넘어 슬프기만 한

    푸른 얼굴

    그립다 못해 바람결에 스쳐간

    눈물자국

    해국海菊 의 긴 그리움

    가련하고 애절한 청상의 모습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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