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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솜대 Smilacina japonica
    초목류 wild flower/백합과 Liliaceae 2009. 5. 15. 17:41



     

    풀솜대를 보겠다고 싫다는 아내를 꼬드겨 태고사로 향했다.

    부처님 오신날 보아두었던 풀솜대다.

    풀솜대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의 숲속에서 자란다.

    솜대, 솜죽대, 녹약, 지장보살, 이팝나물, 감죽(), 담죽()이라고도 한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자라면서 뻗으므로 대나무 성질을 가졌고 몸에 털이 많기에 부른 이름이다. .

    기근이 들었을 때 그 뿌리가 구황식물로 요긴하게 쓰였다고 한다.

    풀솜대를 이팝나물이라 부른 이유도 마찬가지다.

    이밥>이팝이니 하얗게 뭉쳐 핀 모습은 이팝나무 유래와 같을 것이다.

    중생을 구하는 것이 부처의 뜻이니 풀솜대는 이후 지장보살이 되었다.

    이영노의 <새로운 한국식물도감>에서 풀솜대는 지장보살이 전남 구례의 지방명이라 하였으니 그럴만도 하겠다.

    어린 순을 생채로 혹은 묵나물로 먹는다.

    사지마비·생리불순·종기·타박상에 약용한다.

     

    윤희경은 오마이뉴스 '부처님 쏙 빼닮은 꽃 불두화'에서

    "지장보살(풀솜대)은 부처님의 사멸(死滅) 후 미륵불이 나타날 때까지 불(佛)이 없는 세상에서 중생을 구원해내는 보살입니다.

    지장보살은 죄업으로 고통 받는 일체 중생들을 한 사람도 남김없이 구원해내기 위해 이생은 물론, 지옥 어느 곳에도 나타납니다.

    솜대는 대나무의 일종으로 솜 같은 하얀 반점이 일어 붙여진 이름인데

    하얀 가루에서 절 냄새가 난다 하고 스님들의 향기가 풍겨나 지장보살이라 부른답니다.

    꽃이 피어 위로 올라갈수록 털이 많아지고 꽃이 지면 가루처럼 하얗게 말라갑니다. 지금 꽃물이 거의 지고 있습니다.

    초파일을 맞이해 중생구제를 멈추고 부처님을 만나러 먼 길을 떠나려나 봅니다 " 라고 하였다.

    자주솜대는 꽃이 연녹색이다. 제주에서 보는 왕솜대는 말 그대로 대형이다. 세잎솜대는 나도옥잠처럼 잎이 세 장이다.

     

     

     
     

    풀솜대 japanese-false-Solomonseal. 솜때, 솜죽대, 지장보살, 편두칠(偏頭七), 녹약(鹿藥), 학명 Smilacina japonica.  길이 25~50cm 정도로 위로 갈수록 털이 많아진다. 어긋나는 잎은 5~7개가 2줄로 배열되고 길이 6~15cm, 너비 2~5cm 정도로 긴 타원형이다. 밑부분의 잎은 잎자루가 있으나 올라갈수록 없어지며 양면에 털이 있고 특히 뒷면에 많다. 6~7월에 개화하며 복총상꽃차례로 피는 양성화는 백색이고 꽃잎은 길이 4mm, 너비 1.5mm 정도의 긴 타원형이다. ‘민솜대’와 달리 잎에 잎자루가 있다. 봄에 어린순을 식용하므로 지장나물이라고 한다. 열매는 붉게 익는다. 鹿藥(녹약)은 주로 부인과·순환계 질환을 다스리는데 강장보호, 두통, 양기부족, 월경불순, 유방염, 음위, 조루, 종독, 타박상, 풍, 행혈, 허약체질에 도움을 준다.

    풀솜대 http://ktk84378837.tistory.com/2248 http://ktk84378837.tistory.com/4668


     

    지장보살  /   김생수

     

     

    장날

    먼지 날리는 공원 광장 한 구석에

    허연 할머니 한 분이

    보자기 펼쳐 쌀 한 됫박을 덩그러니 풀어 놓았습니다

    주위엔 아무도 없고 바람만 썰렁했습니다

    조용히 다가가 물었습니다

    할머니 갖고 나온 건 이게 다냐고

    할머니는 대답대신

    찐 고구마를 한 입 크게 베어 물면서

    빙그레 웃을 따름이었습니다

    나는 그만 코 끝이 찡해 오면서

    그윽한 눈길로 깊은 세상 어루만지는

    지장보살을 친견하고 말았습니다

    잘 빗어 결 고운 봄햇살이

    나비떼로 날아와

    할머니 무릎에 가만 내려앉았습니다

     

     

    참고사항 : 문학과창작 2001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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