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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박꽃나무 Magnolia sieboldii
    초목류 wild flower/목련과 Magnoliaceae 2009. 6. 22. 13:25

     

     

    함박꽃나무 Oyama Magnolia, 야도초(野桃草), 천녀화(天女化), 합판초(合鈑草), 산목란, 산목련, 북한명 목란(木蘭), 학명 Magnolia sieboldii, 목련과의 낙엽소교목이다. 키는 7m. 꽃은 5~6월에 밑을 향해 달리며 향기가 진하다.

    <구급간이방언해>에 함박곳이 함박꽃으로 되었다. 함박곳의 한자어가 작약이니 작약꽃을 닮은 나무꽃일까. 함박은 함지박이니 함지박만한 꽃이거나 혹은 함지박을 닮은 꽃일까. 함박웃은의 함박은 벌어진 입이 매우 큰 웃음이니 이를 연상해도 좋을 함축적 이름이다..잎에 반점이 있는얼룩함박꽃나무와 꽃잎이 12개 이상인 겹함박꽃나무가 있다. 북한의 국화는 1991년까지 진달래를 국화로 하였으나 이후에는 목란(木蘭)으로 바뀌었다. 이 함박꽃이 좀 늦었지만 법주사 입구에 피어 있고 문장대 올라가는 할딱고개 길목에도 지나는 나그넬 굽어보고 있다. <함박꽃 그늘 아래서> 복효근은 한 천 년은 쉬고 싶단다. 새악시처럼 고개를 숙이고 있는 매력은 속세를 떠난 정갈한 여인의 모습이기 때문일 것이다.  수피를 건위제나 구충제로 사용하고, 향기가 강하고 맛이 쓴 꽃은 안약으로 쓰거나 두통 등에 처방한다. 중국에서는 씨를 감싸고 있는 붉은색 껍질을 말린 가루를 고급 요리의 향신료로 이용하는데 맵고 향이 있다. 법주사.

    산목련 https://ktk84378837.tistory.com/2125

     

     

    함박꽃 그늘 아래서  /  복효근

     

     

    어느 아득한 눈나라 북녘에서 왔을까

    백두대간 지리산 능선에는

    하 눈부셔서

    눈감아야 오롯하게 보이는 꽃 있어

     

    함박꽃, 산목련이라고도 부르는 그 꽃

    지그시 눈감고 들여다보면

    불타는 꽃심장 속

    한번도 내어준 적 없는 마음의 빛깔이랑

    그 꽃가슴 둘러싼 시원(始原)의 하늘빛도 비쳐와

     

    여염집 키 큰 목련만 보아도 가슴 뛰는데

    가시덩굴 바위틈

    함박꽃, 그 꽃덩이 보면

    나는 그만 숫총각이 되고 만다네

     

    열아홉 숫총각이 되어

    봉화산 영취산 속리산 태백산 금강산 넘어 넘어서 가면

    이제껏 지도책에도 나와 있지 않은 어느 눈부신 나라

    이 세상 맨 처음의 처녀 같은 함박꽃

    그 꽃그늘 아래

    한 천 년쯤 쉬어가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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