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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 처녀 바트마
    기타 etcetera 2009. 8. 20. 15:16



    이름을 바트마라 하는 몽골 처녀.

    한자어로는 蒙古, 영자로는 Mongol 이다.

    양구 도솔산 정상에서 자연탐사하는 모습이다.

    중앙과학관에 공부하러 온 몽골자연사박물관의 엘리트다.

    자연사연구회에서 몇 번 함께 탐사활동에 참가했다.

    4개월 학습을 끝내고 귀국했다.

    세계역사상 유래가 없는 대제국을 건설했던 징기스칸의 후손을 잠깐 생각해 본다.

    한민족의 뿌리를 찾아 몽고반점을 더듬기도 했었다.

     




     

     

    몽고반점을 찾아서이영식

     

     

    푸른 반점이 사라졌다

    욕실 전신거울에 비친 엉치뼈

    뒷짐 진 손의 막막함에 기대어 있다

    내 탄생석은 자수정, 그 신생의

    울음보따리에서

    철썩! 궁둥이를 때려 세상에 내놓았을

    신의 손자국이 사라졌다

    언제부턴가, 나는 잉크를 쓰지 않는다

    바다를 꿈꾸지 않는다

    날개, 깃발, 설렘과 펄럭임들

    몸 안에 일던 바람은 어디로 갔을까

    몽고반점이 사라졌다

    나를 경작하던 瑞氣가 빠져나갔다

    눈 내리는 자작나무 숲 어디쯤

    아무르표범의 얼룩이 되었을까

    설산을 뒤흔드는 포효가 되었을까

    뭇별을 구워먹는 게르의 저녁식탁

    고독과 한잔 나누는 불꽃이 되고 싶다

    마두금 켜는 사내들의 노래가 되고 싶다

    말갈기 휘날리며 달려오는 몽골아이

    긴 채찍이 내 선잠을 후려친다

    창밖에는 탄가루 뿌려지듯 어둠이 내리고

    암호 같은 하루가 가고 있었다.

     

    수록시집 희망온도 ( 천년의 시작 )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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