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난초 Calanthe discolor

 

새우란 Korean calanthe. 학명 Calanthe discolor. 영명 common calanthe. 제주도에 자생한다. 종소명 discolor는 그리스어 두개(dis)와 라틴어 색채(color)의 합성어로 꽃의 색이 두 가지인 데서 유래하며, 국명은 굽은 뿌리의 모습이 새우를 닮은 데 연유한다. 높이는 30~50㎝이며 꽃은 꽃은 4~5월에 보라색, 분홍색, 노랑색, 흰색, 혼합색이 있다. 근경은 기고 염주 모양이며 수염뿌리가 많다. 열매는 삭과로 밑으로 처진다.

새우난초 http://ktk84378837.tistory.com/795 http://ktk84378837.tistory.com/190 

금새우란 http://ktk84378837.tistory.com/191 나도잠자리난 http://ktk84378837.tistory.com/1335

 

 

새우난초 / 배형준  

 

 

새우등에 푸른 주름치마 걸치고

꽃 좀 피웠다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지마세요.

 

새우가 등 굽었다고 번식하지 못 하던가요.

모양만 할머니 등허리이지

아직은 꽃다운 젊은 처자랍니다.

 

살다보면 불가사의한 세상도 있기마련,

저 안데스산맥의 * 살리네라스 하늘 염전을 보세요.

바다에서 높이 솟아올라도

염도 안고서 소금꽃도 피워주지 않나요.

 

무사태평한 세상이였으면 산으로 갔을까요.

때로는 해일도 일고 태풍도 불어

산기슭에 잠시 피난 나왔다가

해안절경에 반해 뿌리내리고 살게 되었네요.

 

그래도, 가끔은 떠나온 갯마을 그리워

향기 물씬 품고,

꽃 피우고 있으니 어여삐 보아주세요.

타향도 정들면 고향이라 하지 않나요.

 

* 페루 안데스산맥의 해발 3000m 에 있는 염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