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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팝나무 Spiraea prunifolia
    초목류 wild flower/장미과 Rosaceae 2010. 4. 29. 14:23

    시골에선 싸리나무 대용으로 빗자루를 만들어 사용하였으므로 싸리나무라 하기도 했다. 이밥나무가 이팝나무로 변하듯 조밥나무가 조팝나무로 되었다. 꽃핀 모양이 이밥 즉 쌀로 지은 밥처럼 하얀 것이 다닥다닥해서 부른 이름이다. 이때쯤은 배고픔을 견디기 힘든 보릿고개라 가난뱅이들의 눈에는 저것이 잇밥이었으면 하였을 일이다. 조팝나무 역시 꽃핀 모양이 튀긴 좁쌀을 붙인 것처럼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대전 유성에선 해마다 이팝나무 축제를 연다. 배가 부른 현대인은 이팝나무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조팝나무 Bridal wreath.

    계뇨초(鷄尿草), 압뇨초(鴨尿草), 목상산(木常山), 눈버들(雪柳), 학명 Spiraea prunifolia for. Simpliciflora, 장미과 꼬리조팝나무속의 낙엽 활엽 관목. 키 1.5~2m. 4~5월에 흰 꽃이  4~6개씩 산형 꽃차례로 달려 핀다.  수술은 약 20개이고 암술은 4~5개이며 수술보다 짧다. 꽃핀 모양이 튀긴 좁쌀을 붙여놓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조팝나무라고 한다. 씨방은 4~5개이다. 9월에 털이 없는 골돌(蓇葖)과를 맺는다. 뿌리에 알칼로이드를 함유하여 치열제, 말라리아 치료제로 사용하고 토탐증 치료에도 쓴다. 〈토끼전〉에는 별주부(자라)가 육지에 올라와 경치를 처음 둘러보는 장면이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다. “소상강 기러기는 가노라고 하직하고, 강남서 나오는 제비는 왔노라고 현신(現身)하고, 조팝나무에 비쭉새 울고, 함박꽃에 뒤웅벌이오······”

    조팝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1576 꼬리조팝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22 http://ktk84378837.tistory.com/590 

    산조팝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205  좀조팝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129  

     

     

     조팝나무  /   도종환

     

     

    낮에는 조팝나무 하얗게 피는 걸 보다 왔구요

    날 저물면 먼저 죽은 시인의 시 몇편을 읽었어요

    어떤 꽃은 낮은 데서 높은 곳을 향해 피는데

    낮은 데서 낮은 데로 혼자 피다 가는 꽃도 있데요

    그래도 사월이면 저 자신 먼저 깨우고

    비산비야 온 천지를 무리지어 깨우더군요

    해마다 봄 사월 저녁무렵엔 광활한 우주를 되걸어와서

    몸서리치게 우리 가슴 두드려 깨우는데요

    시 삼백에 삿된 것도 많은 우리는

    언제 다시 무슨 꽃으로 피어 돌아와

    설움 많은 이 세상에 남아 있을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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