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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털고광나무 Philadelphus schrenckii
    초목류 wild flower/범의귀과 Saxifragaceae 2010. 6. 1. 10:07




     털고광나무 Philadelphus schrenckii. 범의귀과 고광나무속의 낙엽성활엽관목. 높이 1-1.5m.

    잎의 표면과 뒷면과 가장자리에 엽병에도 모두 잔털이 있다.

    꽃 모양이 희고 매화와 닮았다하여 산매화(山梅花)라고도 한다. 산골짜기에서 자란다.

    어린 잎은 나물로 먹을 수 있다.

    두산대백과사전에는 충북을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충북 영동에서 발행하는 영동신문 2008년 6월 5일자에는 고광나무가 소개되어 있다.

    이름 때문에 혼동되는 광나무는 잎이 두껍고 윤이 나는데 물푸레나무과다.

    장미과의 야광나무는 꽃이 하도 희고 화려해서 밤에도 보인다는 뜻이다.

    범의귀과인 고광나무 종류로 털고광나무, 애기고광나무, 얇은잎고광나무 등이 있다.

    고광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209 털고광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1462 

     


     

    열일곱 살의 자서전 1   /   유재영

     

     

    열일곱 살 나의 일기장 위로

    그 해 봄 어린 햇빛들의 손뼉 소리가

    하얗게 들려 왔다

    그것은 참으로 투명한 비애였다

    그런 날엔 삘기꽃 보러 갔다

    내 가슴 속에 살고 있는

    작은 페달을 짧게 밟으며

    삘기꽃 보러 갔다

    삘기꽃은 은색 휘파람처럼 자라 있고,

    둑 높은 저수지 가득

    자맥질하는 바람들이 보였다

    속엣것을 모두 벗은 바람들의 자맥질을

    나는 얼마나 몰래 훔쳐보았던가,

    얇은잎고광나무 아래에는

    수달처럼 어둠들이 와 있었지

    내가 처음 어둠을 만난 곳도 그 곳이었고

    왠지 오지 않는 편지를 기다린 곳도

    얇은잎고광나무 그늘이었다

    오오, 내 기억의 포충망에 잡혀 온

    열일곱 살 말없음표여,

    아직도 깨끗한 어둠으로 남았구나

    나에겐 그 무렵 읽다 보린 시간들이 많았다

    접어 둔 그 시간 페이지 어디쯤을 펼쳐 보아도

    작은 매꽃에서나 들릴까,

    분홍빛 트럼펫 소리가

    삽화처럼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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