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수桂樹나무 한 나무

계수나무 Katsura Tree 암꽃, 계수(桂樹), 계수나무과의 교목. 암수딴그루이며 높이 30m. 학명 Cercidiphyllum japonicum. 중국명 연향수(連香樹). 일본명 카쯔라(桂, katsura)이다. 중국 일본 원산. 달나라의 계수나무와는 아무 관련이 없으며 일본을 통해 도입시 계(桂)자만 보고 계수나무라 하였는데 정작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이름이다. 원산지인 일본에서는 ‘가쓰라(계, 桂)’가 가쓰(香出)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이 나무의 잎은 향기가 있어 향(香)을 만드는 원료로 쓰이므로 그런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중국이름은 연향수(連香樹)이고, 한자 계(桂) 자는 중국에서는 목서(木犀)와 같이 향기 나는 나무를 가리키는 말이다. 중국의 유명한 관광지 계림(桂林)에 많은 나무 역시 목서이다. 영어이름은 가쓰라 트리(katsura tree)이다. 계(桂) 자가 들어간 나무에는  껍질을 수정과 만들 때 사용하는 계피를 만드는 계피(桂皮)나무 Cinnamomum Schaeff. 가 있고, 한약재로 주로 이용되며 약간 단맛과 향기가 있는 육계(肉桂)나무 Cinnamomum loureirii Nees 도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다프네가 아폴로에게 쫒기다 변해버렸다는 나무 월계수 (Laurus nobilis) 도 있다. 목원대학교.

 

 이현보(李賢輔)의 訪重興寺에 會攀叢桂共僧留(회반총계공승유, 계수나무 부여잡고 스님 함께 머물고 싶네)

정약용(丁若鏞)의 徘徊(배회)에 桂樹長婆娑(계수장파사, 계수나무는 늘 너울거린다), 

이규보의  泛小船(작은 배를 띄우며)에 桂棹蘭舟截碧漣(계탁난주절벽련, 계수나무 돛대에 목란 배로 푸른 물결 횡단하니),

허난설헌의 暮春(모춘)에 桂花陰裏閉珠扉(계화음리폐주비, 계수나무 꽃그늘 사립문은 고요히 닫혀 있네),

서거정의 월중항아도(月中姮娥圖)에 廣寒宮殿桂花香·광한궁전계화향, 광한궁전의 계수나무 꽃은 향기롭구나),

최경창(崔慶昌)의 영월루(映月樓)에서 桂香凝露曙河流(계향응로서하류, 계향은 이슬에 엉기며 흐르는 강에 동이트네),

仙桂花陰滿玉樓(선계화음만옥루, 날 듯한 계수나무 꽃 그림자 옥 누각에 가득하고),

유희경(劉希慶)의 山中秋雨(산중추우)에 山中桂花發(산중계화발, 산속에는 계수나무 꽃이 활짝 피었네),

당나라 왕유(王維)의 조명간(鳥鳴澗)에 人閑桂花落(인한계화락, 인적 드문데 계수나무 꽃 떨어지고),

이소(離騷)로 유명한 屈原(굴원)의 초사(楚辭)에 辛夷車兮結桂旗(신이차혜결계기, 목련 수레에 계수나무 깃발 묶어)나 桂櫂兮蘭枻(계도혜란설, 계수나무 상앗대와 목란 돛대로), 桂棟兮蘭橑(계동혜란료, 계수나무 마룻대에 목란 서까래), 結桂枝兮延佇(결계지혜연저, 계수나무 엮어 오래도록 서서 기다려도), 茝蘭桂樹(채난계수, 꽃다운 향초와 계수나무 쓸어질 듯), 攀援桂枝兮聊淹留(반원계지혜료엄류, 계수 가지 끌어 잡고 외로이 서성대니) 등 여러 구절 모두가

 목서(木犀,  Osmanthus fragrans)로 해석되지 계수(桂樹, Cercidiphyllum japonicum)를 가르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 계수(桂樹)를 노래한 사람이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