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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자작나무 Betula nigra
    초목류 wild flower/자작나무과 Betulaceae 2024. 5. 29. 18:18

    흑자작나무 Betula nigra. 물자작나무. 자작나무과. 재배목이며 잎은 어긋나기하고 마름모형 난형이며 쬬족하고 예리한 이중톱니를 가진다. 수피는 하얀 자작나무와 달리 거뭇거뭇하며, 천연림인 거제수와 물박달나무처럼 뒤집어지고 벗겨진다. 자작나무의 잎은 삼각상 난형이고 마름모꼴이다. 흑자작나무는 거제수나무의 일종이다. 거제수나무(Betula costata Trautv. 물자작나무)의 잎은 가지에서 어긋나게 달리고 짧은 가지에서는 2개씩 모여 달리며, 난상 타원형이다. 끝이 뾰족하고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잎에 미색 무늬가 있는 실로 스플래쉬 흑자작나무(Betula nigra 'Shiloh Splash'(Black Birch, River Birch, Water Birch)가 있다. 세종수목원.

     

     

    자작나무숲에는 우리가 모르는 문이 있다 / 김밝은

     

     

    너의 계절로 들락거리던 문 하나가 닫혔다

     

    몰랐으면 좋았을 노래를

    자작나무 더 커진 눈에서 찾아낸 후

     

    몸보다 추워진 마음 때문인지

    밖으로만 나가려는 다리를 붙잡느라

    쓸데없는 고집만 늘어갔다

     

    겨울 한구석

    찢겨져버린 시간의 응어리들이

     

    새파랗게 멍든 이야기들을 몰고 우르르 들이닥칠 것만 같아서

     

    따뜻한 눈길이라도 얹어줄 사람 하나 불러와

    거짓말이 묻은 웃음이라도

    얼굴 기대고 싶어졌다

     

    깃털을 뽐내며 기웃거리던 멋쟁이새가

    자작나무 어깨를 간질이며 벌써 지나간 것도 같은데

     

    열어두겠다던 다른 쪽 문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

     

    -김밝은 시집 자작나무숲에는 우리가 모르는 문이 있다2020. 지성의 상상시인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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