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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길쌈놀이-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2. 6. 13. 09:11
<삼국사기> 신라 유리왕조에 7월 16일부터 8월 14일에 이르러 편을 갈라 길쌈놀이를 합니다.진 팀은 회소곡(會蘇曲)을 구슬프게 불렀습니다. 이어서 가무(歌舞)와 백희(百戱)가 이어졌는데 이를 가배(嘉徘)라 하였습니다. 가배는 가운데>가위>한가위로 변천합니다. 추석의 어원이지요. 한산의 모시짜기가 2011년 11월에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길쌈'은 '실을 내어 옷감을 짜는 모든 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며, '길쌈놀이'는 '길쌈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춤'입니다.
이육사의 <청포도>에는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는 '그'를 위해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 합니다. '나'는 '그'가 되어 '하이얀 모시수건'은 아니지만, 모시풀 두 장을 끼워두드리는 체험을 통해 얻은'하얀 옥양목 수건' 을 고이 간직합니다.늦은 시간에있다는 모시한복의 고아한 자태에 흠뻑 빠져들 패션 쇼를 감상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모싯잎차의 그윽한 맛을 개발하는 노력에 갈채를 보냅니다.
23회 한산모시 축제 현장 한산길쌈놀이 http://ktk84378837.tistory.com/110 좀깨잎나무 http://ktk84378837.tistory.com/2661 http://ktk84378837.tistory.com/2814
풀거북꼬리 https://ktk84378837.tistory.com/594 http://ktk84378837.tistory.com/3989
개모시풀 http://ktk84378837.tistory.com/1237 모시풀 http://ktk84378837.tistory.com/114 http://ktk84378837.tistory.com/1891
모시물통이 http://ktk84378837.tistory.com/2662 http://ktk84378837.tistory.com/1803 뽕모시풀 http://ktk84378837.tistory.com/4276
섬모시풀 http://ktk84378837.tistory.com/5203
한산모시 / 김기덕
이슬 털고 베어낸 모시풀
대칼로 잎을 쳐내고
시린 돌샘 물에 담갔다가
시름을 꺾으며 훌훌 벗긴 껍질 다듬어
그늘에 매달았네
한 꼭지 태모시 끄덩이 감아쥐고
헝클어진 삶의
아픔을 씹어 갈가리 모시를 째면
아들의 유품 앞에 머리 풀고 통곡하던
할머니 백발 같은 모시 올이네
뽕잎 갉아먹은 누에 은실을 뽑아 내듯
백옥 같은 허벅지에 침 발라 비비며
시집살이 청상의 설움을 풀어
꾸리 꾸리 감으시더니
바디의 구멍마다 궤어 낸 날실,
왕겨 잿불 위에 늘여
모진 목숨 풀질하다가
뒤돌아 매운 눈물 훔치시던 어머니…
날실 감은 도투마리 베틀에 올려
허리에 부디 차고앉아
베틀신 당기며 놓으며
열리는 북길따라 북질하여
밤새도록 베를 짜시네
삐거덕 척 삐거덕 척척
오남매 꿈을 직조하며 잠이 들던 베틀
위 하늘 직녀 내려와 베를 짜네
이슬 구르는 동녘의 별밭을 밟으며
새벽장 가는 직녀의 환한 뒷모습,
모시옷엔
상처를 핥아 주던 어머니의
마르지 않는 침이 올마다 베어 흐르네.
참고사항 : 2000년 1월 월간 ≪시문학≫ 등단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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