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동국사(東國寺)

동국사는 1908년 일본의 조동종 우치다(內田) 스님이 세운 금강(선)사 (錦江禪寺) 라는 포교소에서 출발하여 1913년 지금의 위치에 지어진 사찰이며 대웅전은 1932년에 건립되었다. 1955년 불교전북교당에서 인수하고 종무원장인 김남곡스님이 해동국(海東國)의 절이라는 뜻으로 동국사(東國寺)로 개명하고, 1970년 선운사 말사로 등록되었다. 대웅전은 정면 5칸, 측면 5칸 정방형 단층팔작지붕 홑처마 형식의 에도시대(江戶時代) 건축 양식으로 외관이 화려하지 않으며 소박한 느낌이다. 2003년에 국가등록문화재 64호로 지정.

대웅전 측벽 정자살 모양의 미세기 문(두 짝을 한편으로 밀어 겹쳐지게 여닫는 문), 미닫이와는 달리 반만 열릴 수 있게 되어 있다. 한편 미세기는 밀물과 썰물의 뜻을 가진 고유어이기도 하다.

대웅전의 풍경

동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상. 보물1718호. 동국사의 소조석가여래삼존상은 석가여래와 제자인 가섭과 아난존자로 구성된 삼존이다. 150cm가 넘는 대형상으로는 유일한 아난과 가섭을 협시로 한 석가여래삼존이며, 이 불상에서 나온 전적물이나 복장들의 기록에서 1650년 전라지역 유명 조각승이 제작하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불상양식이 흐르기 전단계의 소조불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세 불상에서 나온 복장물들은 후령동(喉鈴桶)의 제작기법, 내용물, 재질 등을 밝히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완주 송광사, 공주 갑사, 논산 쌍계사, 양주 흥국사 등에 소조상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대웅전 동종

대웅전의 천정과 벽

종각(鐘閣)은 1919년 건립, 국내 유일의 일본식 종각으로 범종은 1919년 교토의 고교재치랑(高橋才治郞)이 제작. 창건당시 금강사 내력 기록. 석조33관세음보살상 1919년 제작, 익산 왕릉석으로 만든 12지신의 수호 부처 8기인 석조팔수본존상(石造八守本尊像) 1922년 제작, 고광국 작가의 평화소녀상 군산시민과 일본인 성금으로 2015년 건립.

천불전

향적원(香積院)과 물받이

호랑가시나무 아래 석불

(좌) ㅇㅇ九年六月 吉祥日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동국사,  (우) 차문불문(此門不門) 금강사(錦江寺)

동국사 보장각(寶藏閣), 정백년 가산(丁百年可山) 書.

예전에 왔을 때는 고은 시인이 출가한 사찰이라 해서 도보벽에 <길>이라는 시화가 걸려 있었다. 최영미 시인의 <괴물> 시를 비롯한 성추행 폭로 사건 이후 사라졌다. 고은 시인은 2023년 말에 시집을 발간하면서 문단에 복귀하였고, 최영미 시인은 분노하고 있다. https://news.heraldcorp.com/view.php?ud=202301130004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