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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겹봉선화 Impatiens balsamina
    초목류 wild flower/봉선화과 Balsaminaceae 2023. 10. 9. 23:15

    겹봉선화 Impatiens balsamina L.  장미봉선화. 봉숭아. 무환자나무목 봉선화과 물봉선속의 한해살이풀. 인도 동남아 원산. 크기 60cm 이상. 왜성종은 40cm. 햇볕이 드는 곳에서 잘 자라며 나쁜 환경에서도 비교적 잘 자란다. 꽃은 2~3개씩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꽃대가 있어 밑으로 처지며 좌우로 넓은 꽃잎이 퍼져 있고 뒤에서 통상으로 된 꿀주머니가 밑으로 굽는다. 꽃빛깔은 분홍색 ·빨간색 ·주홍색 ·보라색 ·흰색 등이 있고, 꽃 모양도 홑꽃 ·겹꽃이 있다. 수술은 5개이고 꽃밥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씨방에 털이 있다. 흥미로운 것은 열매인데 삭과로 타원형이고 털이 있으며 익으면 탄력적으로 터지면서 씨가 튀어나온다. 꽃말이 '날 건드리지 마세요'라던가!

    현철의 <봉선화연정> 가운데 '손대면 톡 하고 터질것만 같은 그대'는 바로 여기서 나온 것이다. 옛날부터 부녀자들이 손톱을 물들이는 데 많이 사용했으며 시골집 담장 밑에나 장독대에는 봉숭아가 있어 우리 민족과는 친숙한 꽃이다. 가장 친숙한 봉선화는 여인네 손톱을 바알갛게 물들이는 것이었고, 서글픈 봉선화는 홍난파가 작곡한 '울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이다. 유쾌한 웃음 속에 애잔함이 쪼금 감추어진 봉숭아는 1990년대  유행하던 개그콘서트의 가장 풋풋했던 '봉숭아학당"으로 향토적 정서에서 출발했던 개그 프로그램이었다. 봉숭아는 봉선화 발음이 꺼끄러워 봉숭아로 간음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자로 仙花 라고 쓰는데 줄기와 가지 사이에서 꽃이 피며 우뚝하게 일어서 봉(鳳)의 형상을 하므로 봉선화라는 이름이 생겼다. 도안동.

     

     

    봉선화 / 김상옥(19202004)

     

     

    비 오자 장독간에 봉선화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누님이 편지 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

    눈앞에 삼삼이는 고향집을 그리시고

    손톱에 꽃물 들이던 그날 생각하시리

     

    양지에 마주 앉아 실로 찬찬 매어주던

    하얀 손 가락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을

    지금은 꿈속에 본 듯 힘줄만이 서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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