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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오줌때 열매 Euscaphis japonica
    초목류 wild flower/고추나무과 Staphyleaceae 2023. 7. 31. 22:18

    이름도 참, 말오줌때가 뭐냐 칠선주나무니 나도딱총나무라는 이름이 있는 데도 굳이 말오줌때다. 몸에 상처를 내면 고약한 냄새가 난다고 붙은 이름이니 짐승에 치면 스컹크 정도 되는 모양이다. 열매 꼬투리가 말 오줌보처럼 생겨서라는 설도 있다.  고추나무과의 산기슭이나 바닷가에서 자란다. 이름과는 달리 5월에 노란 꽃을 피우고 붉은 열매껍질이 익어 벌어지면 검고 윤기가 있고 둥글동글한 종자가 있다. 그래서 한자어로 계안청(鷄眼晴)이다. 열매가 딱총나무 비슷하기도 하다. 그래서 나도딱총나무라고도 부른다. 어린순은 식용하며 열매를 풍상, 뇌창에 사용한다. 인동과 딱총나무속의 말오줌나무(Sambucus sieboldiana)가 울릉도에 떠억 버티고 있으니 혼동 조심..

    말오줌떄 Euscaphis japonica, Common Euscaphis, 노박덩굴목 고추나무과의 관목. 나무를 부 러뜨리면 오줌냄새 비슷한 지린내가 난다는 유래가 있다. 칠선주나무니 담춘자(淡椿子) 같은 이름이 있다. 높이 5 ~ 6m. 아시아 원산으로 산기슭이나 바닷가에서 자란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5월에 원뿔모양꽃차례로 꽃을 피우고 10월에 익는다. 열매를 풍상, 뇌창에 사용한다. 어린순은 식용하며 아이춘(野鴉椿) 은 주로 부인과·운동계, 비뇨기 질환을 다스린다. 

     

     

    하늘이 걸터앉아 있는 나무들 / 김나영

     

     

    구부러진 꿈을 펴서 길을 만든다.

    사람들은 땅 위로 길을 내고

    나무들은 하늘로 길을 낸다.

    잎새 뒤에 몸을 감추고 끊임없이 길을 뽑아내는 저것들 좀 봐

    가지 끝 생장점마다 수많은 혓바닥을 헐떡거리며

    제각기 움켜 쥘 하늘로 달려가는 나무들,

    꽝꽝나무, 말오줌때나무, 아그배나무, 왕쥐똥나무, 층층나무, 이스라지나무, 병솔나무, 새덕이나무, 까마귀베개나무, 쉬나 무, 좀꽝꽝나무, 비쭈기나무

    그 이름에 걸맞는 몸짓으로

    한 생애를 길에서 다 써 버려도 좋을 기세들.

     

    그 대열에 주저앉은 한 그루 나무가 있다.

    이름도 없이 뭉그러진 아랫도리만 바라보는 괴목을

    하늘이 짓누르고 앉아 있다.

    어떤 꿈의 회오리가 생의 중심을 저리 뒤틀어 놓았을까.

    내 손바닥 사이에서 길들이 몸을 움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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