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참반디 Sanicula rubriflora

붉은참반디 Sanicula rubriflora. 산형과의 다년초. 높이 50cm. 뿌리줄기는 굵고 줄기는 곧게 선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고 둥근 신장 모양이며, 3개로 갈라진 다음 옆갈래조각은 다시 2개로 갈라진다. 각 갈래조각은 3∼5개로 얕게 갈라지고 톱니가 있다. 줄기에서 나온 잎은 2개로 마주나며 잎자루가 없고 3개씩 갈라지며 톱니가 있다. 꽃은 6월에 피고 마주난 잎 사이에서 산형(傘形)으로 갈라지며 꽃자루는 길이 3∼6cm이다. 작은총포는 줄 모양의 거꾸로 선 바소꼴이며 길이 1∼2cm이고 옆으로 퍼진다. 꽃은 검은 자줏빛이며 빽빽이 난다. 열매는 분과(分果)로서 넓은 달걀 모양이고 끝이 굽은 가시가 있다. 참반디는 잎이 3갈래지고 톱니가 있으며 꽃은 흰색이다. 선자령.

 

 

참반디 / 김승기

 

 

이것도 꽃이냐고 따지지 마라

무슨 꽃이 이러냐고 업신여기지도 마라

크고 화려한 것만 좋아하는

인간들 구미에 눈높이를 맞추라 하지 마라

손가락에 끼워진 다이아몬드 반지보다도 더 반짝반짝

네 눈동자 안에 들어

참이름 참다운 꽃으로 빛나고 싶어도,

발아래

잡초라는 이름으로 짓밟으며

언제나 위로 위로만 올려다볼 줄만 아는

너는

허리 낮추어

따뜻한 눈길이라도 한번 건네준 적 있었느냐

 

-시집명 : 한국의 야생화 시집 (6) [그냥 꽃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