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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꽃(corpse flower)이라 불리는 아이들초목류 wild flower/천남성과 Araceae 2022. 8. 27. 15:59
코끼리얌(Elephant Foot Yam) Amorphophallus paeoniifolius (Dennst.) Nicolson. 흰점자이언트아룸(whitespot giant arum), 자이언트 아룸. 천남성과의 다년초. Yam은 마의 뿌리로 spadix를 가지고 있으며, 코끼리의 뭉툭한 발을 닮았다. 거대한 포와 수술대가 특징이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하 알줄기를 "ol kochu"라고 하여 카레 가루로 먹는다. 잎도 마찬가지다. 붉은 열매도 매력적이다. 통가에서는 구황으로 식용한다. 인도에서는 대체 의약품으로 사용된다. 수분 매개체인 파리와 딱정벌레를 유인하기 위해 악취가 나는데, 시체꽃으로 알려진 타이탄 아룸(Amorphophallus titanum (Becc.) Becc.)과는 다른 종이다. 세종수목원
대전인터넷신문에서 빌려온 국립세종수목원의 코끼리얌(elephant yam)=자이언트 아룸,Giant Arum).
청양고추마을에서 시체꽃으로 홍보한 식물도 사실은 코끼리얌(elephant yam)=자이언트 아룸(Giant Arum), 이 또한 파리와 딱정벌레를 유인하기 위해 악취가 나는데 씨앗을 퍼뜨리기 위한 수단이다. 사진은 들꽃과사람들에서 빌려옮.
악취로 유명해 시체꽃 별명을 가진 것에는 코끼리얌보다 라플레시아가 유명하다. 시체꽃 즉 라플레시아 Rafflesia arnoldii, 大花草(대화초), 고기꽃. 죽음의 꽃, 지름1m. 인니 수마트라에서 1818년 영국의 토머스 스탬퍼드 래플스가 발견하여 이름을 땄다. 말레이, 필리핀, 태국의 정글에서도 발견되는데 정글 포도나무 테트라스티그마속에 기생한다. 잎과 줄기가 없어서 혼자서 광합성을 할 수 없다. 일본 만화 포켓몬스터에 등장하고, 국제꽃박에서 인기 끄는 희귀식물. 개화기간 5일. 사진은 위키피디아에서 빌려옮,
시체꽃 레퀴엠 / 정평림
방석만한 꽃이 피네, 열대우림 나무 밑둥
고기 썩는 역한 냄새 딱정벌레 홀려놓고
또다시 파리 떼 불러
화개장터 방불하네
기껏해야 대엿세쯤 남의 골방 드난살이
잎·줄기 아예 없어 '홀로 살기' 다 틀렸고
굵고도 짧은 한뉘에
할 건 하고 가야겠지
세상 어디 제 멋대로 뜨는 꽃만 꽃이던가
장엄 별리 예감한 듯 꽃덮개 활짝 열고
충매화蟲媒花, 샤넬향 풀어
야생 한때 즐긴다네
- 《정형시학》 2021. 가을호
악취로 유명한 라플레시아 만큼 유명한 시체꽃은 타이탄 아룸이다. 시체꽃(corpse flower), Amorphophallus titanum, 타이탄 아룸(titan arum), 천남성과의 다년초. 인니 수마트라 고유종으로 열대우림에 자생한다. 인니 이름은 분가 방카이(bunga bangkai)인데 bunga는 꽃, bangkai는 시체 또는 썩어 가는 고기를 뜻하며 이 냄새는 딱정벌레 쉬파리를 유혹하여 씨앗을 퍼뜨린다. 높이 6m.넓이 5m. 무게 100kg의 어마어마한 몸집을 자랑한다. 7년에 한 번씩 이틀 정도 개화한다. 사진은 Wikimedia Commons에서 빌려옮.
시체꽃 Amorphophallus_titanum, Life-Cycle-of-the-Titan-Arum, 출전 chicagobotanic
뒤적이다 보니 시체꽃 반열에 거성화도 슬쩍 끼어 있다. 그러나 작년에도 올해도 가까이서 촬영했건만 별로 느끼지 못하였다. 대화서각(大花犀角), Stapelia divaricata Mass, Stapelia grandiflora Cactus, Starfish Flower(불가사리꽃), Starfish Cactus, Giant Zulu, Giant toad plant, 거성화(巨星花), 국립중앙과학관 팻말에는 서우각(牛角), 박주가리과, 열대남아프리카 원산. 줄기는 기울고 기부로부터 가지가 복잡하게 나온다. 꽃 모양은 후에르니아 필란시(Huernia pillansii), 아각(蛾角,蛾岳)과 비슷하다. 세종수목원
여름 가고 여름 / 채인숙
시체꽃이 피었다는 소식은 북쪽 섬에서 온다
몸이 썩어 문드러지는 냄새를 뿌리며
가장 화려한 생의 한때를 피워내는
꽃의 운명을 생각한다
어제는 이웃집 마당에서 어른 키만 한 도마뱀이 발견되었다
근처 라구난 동물원에서 탈출했을 거라고
동네 수의사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밀림을 헤쳐 만든 도시에는
식은 국수 면발 같은 빗줄기가 끈적하게 덮쳤다
밤에는 커다란 시체꽃이 입을 벌리고
도마뱀의 머리통을 천천히 집어삼키는 꿈을 꾸었다
사람들은 어떤 죽음을 목도한 후에 비로소 어른이 되지만
삶이 아무런 감동 없이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에
번번이 놀란다
납작하게 익어가는 열매를 따먹으며
우리는 이 도시에서 함께 늙어갈 것이다
꽃은 제 심장을 어디에 감추어 두고 지려나
여름 가고 여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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