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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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호 붕어섬풍경 landscape 2014. 10. 20. 19:29
다중촬영 임실 옥정호. http://ktk84378837.tistory.com/1437 http://ktk84378837.tistory.com/6166 가을의 문턱에서 / 최풍성 나이 지긋한 산이 조락(凋落)하는 가을에 싸여 시월을 말려가며 물기 가셔 어깨 내린 개옻나무 잎에 채색을 서둘고 햇살이 턱을 넘어 설 때마다 연습도 없이 다가오는 계절을 살아 봄부터 퍼 담은 옥정호 푸른 물에 잠긴 하늘이 깊다 근심스런 옥녀봉이 수심 깊게 빠져 있는 조개구름 굽어보며 쪽 진 귀밑을 다듬어 바람을 일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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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정호(玉井湖) 운무풍경 landscape 2010. 6. 6. 21:52
임실 옥정호. http://ktk84378837.tistory.com/1437 http://ktk84378837.tistory.com/6166 국사봉 운해 / 박형규 바람길 구름 속 여름의 아쉬운 자취와 가을 숨결이 흘러 산 마루 너머 어디로 가는 걸까 옥정호(玉井湖) / 최풍성 쟁깃밥 흐드러진 질펀하게 검은 흙 손때 묻혀 수장시키고 산허리로 기어올라 움막쳐 은신해온 세월 장마에 빗물 듣는 흐느낌이 수몰민의 멍든 가슴에 고여 검푸르게 가라앉아 있다 강산이 몇 번 바뀐 지금도 묶인 발목 세워 놓고 섬 안에 갇힌 채 하늘을 본다 자식들의 이별이 섬마을 고향을 만들고 장마 때마다 가슴 졸이는 농삿일이 댐 水位를 뼘으로 재며 물 속에서 벼이삭을 줍는다 허물어진 벽에 땜질조차 허락 받지 못한 수몰지역 보금자리 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