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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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 운해풍경 landscape 2022. 10. 8. 15:39
* 구봉산 유래 수묵화(水墨畵)를 닮았다. 여지도에는 아홉 마리 봉새형으로 구봉산(九鳳山)이라 불렀다. 구봉귀소형(九鳳歸巢形, 아홉 마리 봉새가 집으로 돌아오는 형)이라 하여 명당으로 쳤다. 군신입조형(群臣入朝形, 신하들이 줄지어 계룡산 신도안에 들어가는 형상)이라 하여 명당이라고도 하였다. 그래서일까? 대전시립공원묘지가 구봉정 아래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옛날 어느 선비가 신선들이 내려와 바둑 두는 것을 구경하다가 도끼 자루 썩는 줄도 몰랐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구봉산(九峰山)은 강원도 춘천, 대전 서구, 전북 진안군에 있다. 구봉산(九鳳山)은 전남 여수, 구봉산(龜峰山)은 부산 서구에 있다. 구봉산(九峯山) / 박헌오 아홉 번 굽은 등을 화려한 장식인양 돌 틈마다 묵은 뿌리 소복히 새살 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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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족산초목류 wild flower/종합세트 synthesis 2019. 6. 9. 17:35
광릉골무꽃 Gwangneung skullcap, Korean skullcap, 숲골무꽃, 학명 Scutellaria insignis Nakai, 꿀풀과 여러해살이풀로 어린순은 식용한다, 광릉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무더기로 피어 있기에 일행은 먼저 보내고 혼자서 찍겠다고 어물거리다가 산자락과 임도 사이에 놓인 1미터 높이의 하수도를 헛디뎌 덜커덕 빠지는 바람에 왼무릎, 골반, 거의 다 나아가는 왼발꿈치에 타박을 입어 죽을 지경이다. 엉금엉금 기다시피 걸어 약속 장소인 요산여호정(樂山餘湖亭)에 다달았으나 일행에게는 족저근막염이 도졌는가 보다고 변명을 하면서 점심김밥을 얻어먹자니 모래알을 씹는 것처럼 서걱거린다. https://ktk84378837.tistory.com/8391 산골무꽃 Mountain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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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찬바람대청호 Daecheongho Lake 2017. 11. 30. 22:12
엊그제는 물안개가 피어올랐다. 기척에 놀란 물닭이 아물거리는 거리에서 먹이활동을 한다. 숲길은 언제나 호젓해서 머리를 상쾌하게 한다. 이 길만 해도 사람을 마주치기란 쉽지 않다. 낙엽송이 빛을 잃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겨울을 준비하는 끈질긴 녀석이다. 조팝나무는 다리는 푸르고 허리는 노랗고 머리만 빨갛다. 능성에 다다르니 따뜻한 묘지가 넓직하다. 묘지를 지키는 소나무 밑둥에는 깜보라노린재가 해바라기를 하러 엉금거리고 땅벌은 외부침입자에게 패션을 자랑하러 이리 빠지고 저리 뒹굴고 재주를 부린다.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찔레 열매가 눈을 준다. 그 눈길은 보석처럼 빛나는 좀작살나무에게로 옮겨졌다가 까마귀가 먹지도 않는 까마귀밥나무 찌그러진 열매에게로 옮겨졌다가 아직은 탱글탱글한 배풍등에게로 한참을 멈추었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