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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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 屈非심상 image 2023. 10. 4. 22:36
소금에 절여 바싹 말린 조기가 원래 굴비였다. 전라도에선 엮거리라고도 하였다. 굴비가 무슨 말인지 도통 감이 잡히질 않아 더듬거리니 재미난 역사 이야기가 붙어 전한다. 고려시대 영광에 유배를 당한 이자겸이 왕에게 염장 조기를 진상하면서 “선물은 보내도 굴한 것은 아니다.”고 굴비’(屈非)라 적어 보낸 것이 이름의 유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지역에서 전하는 민간어원인 것이고 학술적인 근거나 사실(史實)은 아니라고 한다. 굴비라는 이름은 조기를 짚으로 엮어 매달면 구부러지게 되는데 그 모양새를 따서 구비(仇非)조기라고 하던 것이 굴비로 변한 것이다. 구비(仇非)는 우리말의 산굽이, 강굽이처럼 구부러져 있는 모양새를 일컫는 ‘굽이’를 한자어로 표기한 것이다. 보리굴비는 굴비를 바닷바람에 자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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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불갑사(佛甲寺)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8. 1. 16. 23:59
예전 같으면 꽃무릇 찍느라 보이지 않던 불갑사였다. 날씨 핑계를 달아 찻길을 택하다 보니 일주문을 후다닥 지나 불갑사의 대문이랄 수 있는 인왕문(=금강문) 앞까지 내달아왔다. 금강문의 왼쪽벽에는 금강저(金剛杵)를 든 야차신(夜叉神)의 우두머리인 밀적금강과 오른쪽 벽에는 코끼리의 백만배 힘을 자랑하는 나라연금강이 금방이라고 후려칠듯 굽어보고 있다. 인도승 마라난타(摩羅難陀)가 백제땅 법성포로 들어와 처음 지은 절이어서 모든 불사의 시원이요 으뜸이란 뜻으로 불갑사(佛甲寺)가 되었다. 전남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8 에 위치한 조계종 백양사의 말사이다. 인왕문 들어서면 좌로 명경대(明鏡臺)가 보이고 우로는 수다라성보관(修多羅聖寶館)이 듬직하다. 인왕문을 지나면 천왕문이 나타나는데 오른손에 용을 거머쥔 남방수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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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포(法聖浦)와 마라난타(摩羅難陀)문화 culture/불교문화 Buddhist culture 2016. 10. 5. 22:04
높이 23.7m의 사면대불상(四面大佛像)과 부용루. 사면대불. 입상은 마라난타 존자이며 양 손으로 불상을 받들고 있다. 최상단에는 석가여래의 전법륜(轉法輪)을 봉안한 모습이다. 전법륜이란 석가모니가 성도한 뒤에 사제(四諦), 팔정도 따위를 설법하여 중생을 널리 제도하는 모습을 뜻한다. 여인상. 간다라유물관. 불탑과 감실형 불당으로 이루어진 탑원. 부용루에서. 부용루에서 보는 영광대교. 중앙 석주는 아쇼카대왕 기념탑이다. 부처의 설법 장면. 사면대불과 부용루(芙蓉樓). 용마루 중앙에 인도에서 쓰이는 사리탑의 일종인 보주(스투파)가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불갑사 용마루 보주가 유일하다고 한다. 마라난타(摩羅難陀)를 기념하는 존자정. 존자는 마라난타 존자를 가리킨다. 홍농 ~ 백수간을 잇는 2.2km의 영광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