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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성 문을 나서니 부교가 설치되어 있다. 물도 출렁 다리도 출렁 출렁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시야를 넓히니 저녁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갈대가 반짝 ! 축제를 위해 마련한 섶다리지만 아이들은 물없는 강을 뛰는게 더 좋은 모양이다. 홍보용 자막을 새긴 글라이딩이 요란한 모터 소리를 울리며 하늘을 난다. 꿈같은 그림이다. 목을 매는 햇님은 아름다움만 주고 가는 걸까. 공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