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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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불어 좋은 날풍경 landscape 2018. 4. 12. 22:41
회남로 벚꽃놀이에 갔다가 갑자기 Beatles 의 abbey road 가 생각나서 따라쟁이가 되었다. 자동셔터 세팅을 하고 뛰어가기는 했는데 오가는 차량은 많고 멈춰주지는 않고 그저 네 사람 나온 것만도 다행이다 싶었다. 벚꽃터널 / 이문재 멀리서는 그저 보일 따름이다. 하룻밤 새 나타난 하얀 대열이 산등성이에 새 길을 낸 것처럼 보일 뿐이다. 멀리서는 벚꽃터널 하얀 꽃그늘이 보이지 않는다. 꽃그늘이 좋기도 하겠지만 벚꽃터널 안으로 한번 들어가 보라. 거기 또 하나의 터널이 있거니와, 눈보다 두 귀가 훨씬 더 커진다. 온 몸이 귀가 된다. 귀가 된 온 몸은 스웨터와 면바지 속에서 저절로 더워진다. 꿀벌이 벌꿀을 만드는 소리, 수만 마리의 꿀벌이 수억 개 꽃송이에 달라붙어 벌꿀을 만드는 소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