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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두각 北斗閣 Echinopsis terscheckii
    초목류 wild flower/선인장과 Opuntiaceae 2021. 11. 27. 18:05

    에키놉시스 테르세키 Echinopsis terscheckii. 이명 Trichocereus terscheckii. 북두각(北斗閣), 투쟁용, 몸도 꽃도 아주 크다. 아르헨티나 원산의 대형 기둥선인장이다. 한밭수목원.

     

    북두(北斗)에 대한 단상

     

    남미 원산의 거대한 기둥선인장 종류에 각(閣)과 주(柱)와 목(木)이 있다. 북두각(北斗閣), 귀면각, 기린각, 상제각, 백운각, 청하각, 홍채각, 금청각 등이 각이다. 변경주, 암석주, 근위주, 무륜주 등이 주(柱)다. 용심목 등 목(木)이니 모두 큰 것을 전제로 하였다.

    그 중 북두각(北斗閣)의 북두(北斗)는 서양에서는 큰곰자리 7개의 별 국자 모양을 이루고 있는 별자리이며, 동양에서는 북두칠성의 북두다. 자루 끝에 큰별을 요광(搖光)이라 하는데 12방위를 가리켜서 시각(時刻)과 항해의 지침이 되었다. 북두칠성 혹은 북두성이 본래 이름이므로 가장 큰, 으뜸의, 선두의, 우뚝한 등의 상징성을 가진다. 도교에서 비롯된 칠성신앙이 우리나라에 들어와불교와 접목되면서 수명장수와 재물을 비는 조정과 민간신앙으로 자리잡았다. 특이하게도 우리나라 사찰에서만 칠성신을 모시는데 독립된 칠성각이 존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삼성각 삼신각 북극보전 성모각 독성각 북두각과 혼재되어 있다. 칠성각에는 칠여래와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칠원성군을 탱화로 그려 봉안하고 있다.

    각(閣)은 누각을 뜻하는데  합(閤)이나 각(閣)은 전(殿)이나 당(堂)의 부속 건물일 수도 있지만 대개는 전(殿)이나 당(堂)을 보위(保衛)하는 기능(機能)을 한다. 건물의 지위(地位)나 규모면(規模面)에서 전(殿)이나 당(堂)보다는 아래이고 제(齋)와 헌(軒), 루(樓)와 정(亭)보다는 위에 있다. 전각의 이름에 쓰인 경우는 양주 봉선사에 북두각이 있다. 결국 건축물로서의 북두각은 중간크기의 건물로 짐작할 수 있으며, 미루어 선인장 북두각도 여기에 버금가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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