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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여뀌 Polygonum orientale초목류 wild flower/마디풀과 Polygonaceae 2021. 10. 9. 19:59
털여뀌(노인장대) prince-feather. 털여뀌로 통합되었다고는 해도 노인장대라는 재미난 이름을 사용하고 싶다. 중국 인도 말레이가 원산인 녀석이 어떻게 노인장대란 이름을 얻었을까. 줄기가 워낙 튼튼해서 노인들의 지팡이로 사용할만하단 뜻이었을까. 다른 여뀌보다 ,굵고 큰 대나무 마디를 가지고 있어서일까.
학명 Polygonum orientale L. 말여뀌, 대접골(大接骨), 붉은털여뀌란 말도 있다. 높이 150-200cm, 거친 털이 많다. 꽃은 8-9월에 가지 끝과 위쪽 잎겨드랑이에서 난 길이 3-6cm의 이삭꽃차례에 빽빽하게 피며, 분홍색이다. 열매는 수과이다. 어린잎은 식용하며 꽃은 혈액을 묽게 하고, 잎이 달린 줄기는 탈장을 치료하며 열매를 달인 물로 간염, 위염, 고창, 암 등을 치료하는 데 쓴다. 대전현충원역.
노인장대 / 김승기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누가 말했느냐
죽고 싶어 죽는 사람 어디 있으며
살고 싶어 사는 사람 어디 있겠느냐
살아도 사는 게 아닌 목숨
죽을 수도 없지 않느냐
그냥 사는 거지
굽이굽이 생의 고개
숨 턱턱 막힐 때마다
눈감으면 편한 길
땀 흘리며 오르다 보면
시원하게 바람 웃어재끼는
정상이 있을 것이고
숨 고르며 쉬었다 가는
내리막도 있을 것이고
파랑새의 꿈을 꾸면서
살아내다 보면
붉게 꽃도 피어날 것이고
타는 가슴 속에서 씨앗도 맺히는 것이지
이 세상의 어느 풀 나무인들
비바람 피하려고
몸부림치는 것 보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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