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종려 唐棕櫚 Trachycarpus fortunei wagnerianus

당종려(唐棕櫚)나무 fortune palm. 학명 Trachycarpus fortunei wagnerianus.야자과에 딸린 상록 교목이다. 키는 3~8m이고 줄기는 곧게 서며 오래 된 섬유상의 잎집으로 둘러싸여 있다. 잎은 줄기 끝에서 모여 나며 부챗살 모양이고 가운데까지 갈라진다. 여름철에 잎 사이에서 굵은 꽃줄기가 나와 황백색의 꽃이 핀다. 열매는 둥글고 11월에 검은 청색으로 익는다. 잎자루 밑 부분의 줄기를 감싸는 섬유 조직은 종려털이라고 하며, 수세미 · 새끼 · 비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 아래는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을 재현하는 종려주일(棕櫚主日)행사인데 사람마다 손에 종려나무를 들고있다. 외형상 당종려나무가 아닌 번성을 상징하는 대추야자나무다. 말 많은 팜유는 Elaeis guineensis라고 불리는 오일팜(기름야자) 열매에서 온다. 생약명 직려(稷櫚)이며 감기, 개창, 고혈압, 골절, 대하증, 반신불수, 부종, 비뉵혈, 산증, 설사에 효능을 보인다. 사천에서.

종려 棕櫚 trachycarpus excelsa, 일본 원산이므로 왜종려(倭棕櫚)라고도 한다. 야자나뭇과의 암수딴그루의 상록교목, 키10m. 제주도와 남부지역에 분포한다. 늦봄 초여름에 황백색 꽃이 피고 가을에 검은 핵과를 맺는다. 잎은 줄기 끝에서 부챗살 모양으로 갈라진다. 섬유조직 종려모(棕櫚毛)는 새끼 솔 비를 만들고, 꽃은 종어(棕魚·椶魚)라 하여 요리에 사용한다. 생약명 직려(稷櫚)는 감기, 개창, 고혈압, 부종 등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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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나무 그늘 / 곽효환

 

 

날마다 당신 때문에 울고

당신 때문에 웃는 내가

종려나무 줄지어 숲을 이룬

남쪽바닷가 언덕에 앉아

다시 당신을 기다린다

붉게 물드는 해질 무렵의 바다

멀리서 느릿느릿 드는 낡은 고갯배 한척

닻배 봉기(鳳旗)에 오방기 매달고

만선을 알리는 풍장소리 들리는 듯하다

상고선(商賈船)이 먼저 다녀간 고깃배 들면

포구에 시장 서고 물고기 펄떡일 것이다

그렇게 해풍 몇 번 들고나면

겨우내 언 마늘밭에

실핏줄 같은 뿌리 단단히 내린 초록 오르고

가을보리밭 푸르게 일어나

잠든 어촌마을을 흔들어 깨울 것이다

 

다 비우고 다 털어낸 줄 알았는데

내일은 해안도로변 동백꽃

툭툭, 각혈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