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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마(鐵馬)는 달리지 않는다 해도 ... Railway village
    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0. 11. 28. 17:21

    그들의 삶이 나아진 것이라곤 하나도 없습니다. 그들은 그냥 거기 그렇게 있을 뿐입니다. 이따금 심심하고 짜증스러운 일상이지만 가끔은 웃을 일이 찾아오곤 하지요. 그 맛으로 사는 거지요 뭐...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관광자원화 추진

    http://news.naver.com/main/read.nhn? 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3543296

    기사입력 2010-11-18 11:39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집과 집 사이로 기차가 아슬아슬하게 다니던 전북 군산시 경암동 '철길마을'이 새롭게 변모될 예정이다.

    18일 군산시는 2008년 기차운행이 중단된 이곳 '철길마을'의 폐철로를 활용한 탐방길을 조성, 관광자원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문용지 재료를 실어 나르던 2.5㎞의 짧은 철길은 지난해말 부정기적으로 다니던 열차마저 운행이 끊기며 철길만 남아 있다.

    옛 군산역에서 신문용지 제조회사 '페이퍼 코리아'까지의 이 선로는 1944년에 신문용지 재료를 실어 나르기 위해 준공돼 '북선제지 철도', '고려제지 철도', '세대제지', '세풍 철도'라고 불리다가 최근 들어서는 '페이퍼 코리아선'으로 불리고 있다.

    이 가운데 400여m 구간의 철길마을이 TV광고에도 등장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끌고 있다. 열차와 마을이 공생하는 이곳 마을은 가난했던 시절 철도변에 오막살이를 짓고 살기 시작한 주민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 겨우 기차가 다닐 만큼의 공간만 남겼다.

    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이용한 벽화사업과 디자인 탐방길을 조성해 새로운 추억장소를 명소화하겠다"라고 말했다.이 사업은 예산이 확정되는 데로 용역에 나서 내년 4월께 본격적인 공사를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k9900@newsis.com

     

     

    철로변 / 이길상

     

     

    역사엔 톱밥난로가 홀로 어둠을 끌어당기고 있다

    저탄장 탄가루의 마른 기침소리가 들리고

    아침을 여는 길은 객지를 떠돈다

    막장에 들어가는 반딧불들, 날개를 떨구면

    검은 산엔 절망의 삽날이 꽂힐 뿐이다

    등록금 낼 때쯤이면 아이들은 학교가 불 꺼진 빈집 같다

    학교에 가지 않은 몇 아이들은 울먹이는 강이 된다

    잠 못 이루며 출렁이는 삶이 거품으로 올라올 때

    그 빈 공간 메우자고 떠난 아이,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 아이 소식 궁금할 때마다 강물은 말이 없고

    고요와 적막에 남은 논밭마저 드러눕는다

    갈대처럼 함께 모여 살던 이웃들은 흔들리고 있는가

    갈기 선 바람이 불자 희망의 불이 꺼진

    길 아래 집들은 웅크리고

    떡잎 같던 시간이 뿌리를 거둔다

    시린 눈발에 하늘도 허기진 달을 내건다

    달처럼 텅텅 울리는 마음은 철로로 놓여 먼 길 떠났을까

    거죽만 남은 풍경은 주저앉아 빈 밭을 키우고

    세간은 더 야위어 간다

    장에 가신 아버지의 좌판에 햇살 가득 찰 날이 올까

    아버지가 오실 길에 차단기가 내려가 있다

    겨울 그놈의 겨울이 또 눈과 바람을 데리고

    무쇠처럼 달려오고 있다

     

    - 2001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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