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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함박눈이 최고풍경 landscape 2021. 1. 18. 18:19
목원대학교
눈 / 구르몽 Remy de Gourmont (1838 ~1915)
시몬 눈은 네 맨발처럼 희다
시몬 눈은 네 무릎처럼 희다
시몬 네 손은 눈처럼 차다
시몬 네 마음은 눈처럼 차다
눈발을 녹이던 뜨거운 키스
언 마음 녹이던 작별의 키스
눈은 소나무 가지 위에 쌓이고
네 이마와 머리카락 위에 쌓이네
시몬 눈은 고요히 뜰에 잠들었다
시몬 너는 나의 눈, 나의 자장가
Neige / Remy de Gourmont
Simone, la neige est blanche comme ton cou.
Simone, la neige est blanche comme tes genoux.
Simone, ta main est froide comme la neige,
Simone, ton coeur est froid comme la neige,
La neige ne fond qu'a un baiser de feu,
Ton coeur ne fond qu'a un baiser d'adieu.
La neige est triste soeur les branches de pin,
Ton front est triste sous tes cheveux chatains.
Simone, ta soeur la neige dort dans la cour,
Simone, tu es ma neige et mon amour.
雪景 / 金炳淵(김삿갓)
飛來片片三月蝶 비래편편삼월접
踏去聲聲六月蛙 답거성성유월와
寒將不去多言雪 한장불거다언설
醉或以留更進盃 취혹이류갱진배
날리는 눈송이는 춘삼월의 나비요
눈 밟으면 나는 소리 한여름의 개구리라
날 추워 못 가겠다 눈을 핑계 대면서
취한 김에 머물 셈으로 다시 잔을 채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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