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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라루쿠(pirarucu) = 파이체(Paiche)
    동물 Animal/어패류 魚貝類 fish & shell 2011. 1. 7. 22:45

     

    대전아쿠아리움(djaquarium). 보문산 소재.

    보문산에 유사시 행정기관이 대피할 수 있는 방공호를 개조하여 국내 최대의 동굴형 아쿠아리움을 열었다.

    메인수족관은 32m X 10m X 4.58m로 단일 수조로는 세계 최대라고 한다.

    작은 나라에서는 최대니 최초니 하는 말이 묘한 마력이 있나 보다.

    개장 기념으로 대전 시민에게 14관 중 2관을 무료로 개방하였다.

    공짜 손님이 물밀듯 밀려와 보문산공원 입구는 난리가 났다.

     

     
     

    피라루쿠(pirarucu), 학명 Arapaima gigas, 오스테오글로숨목 오스테오글로시과의 세계최대 담수어로 보통 피라루쿠(pirarucu)라고 부른다.

    아마존(Amazon) 원시부족 보라족의 말로는 파이체(Paiche)라고도 부른다.

    대전아쿠아리움(djaquarium) 메인 수조에 처음 보는 피라쿠크가 떼지어 유영하는 모습은 가히 충격이다.

    피라루크는 길이가 최대 5m에 100kg 의 몸무게를 자랑한다.

    피라루크는 공기 호흡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어 공기를 마신 뒤, 목 뒤에 있는 큰 부레에 공기를 저장해 호흡하는 형태다. 숨을 쉬기 위해 거대한 몸집으로 물 밖으로 나와야 하는 탓에 피라루쿠는 포획 대상이 되어 왔다. 특히 피라루쿠 고기는 아마존 스테이크로 불릴만큼 맛이 특이하고,피라냐(piranha)조차 뚫지 못하는 단단한 비늘은 구둣주걱, 빗 등의 생활용품에 이용되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피라루쿠는 남미 아마존강 유역 원주민들에게 중요한 자원으로 여겨졌다. 그러다보니 지금은 멸종 위기까지 몰리고 CITES라는 국제거래 보호종에 등록되어 있는 상황이 되었다.

    피라루쿠는 pira(물고기) 와 arucu(붉은열매)의 합성어로 붉은 물고기라는 뜻이다. 하반신이 붉다.

    공기 호흡을 하는 또다른 애는 태국에 민물에 사는 촉수뱀도 있고, 유명한 폐어(肺魚, lung fish) 가 있다.

    아쉽게도 이 폐어를 만나려면 17일 이후 성인 기준으로 17,500원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폐어란 이름이 낯설지 않은 계기는 오규원의 시 폐어를 통해서였다.

    폐어는 호주폐어, 남미폐어, 아프리카폐어가 있다.

    3억만년 전부터 양서류로의 진화를 거부해온 고대 물고기다.

    폐어만 진화를 거부하진 않았다.

    인간도 정신 진화만큼은 철저히 거부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 인간은 폐어보다도 더 어리석은 존재일 수 있다.

    오규원 시인은 그 증거를 이 폐어를 통해 제시한다. 폐어 https://news.v.daum.net/v/20211122152608502

     

     

     물증(物證)  /  오규원

     

     

    아프리카 탕가니카 호(湖)에 산다는

    폐어(肺魚)는 학명이 프로톱테루스 에티오피쿠스

    그들은 폐를 몸에 지니고도

    3억만 년 동안 양서류로 진화하지 않고

    살고 있다 네 발 대신

    가느다란 지느러미를 질질 끌며

    물이 있으면 아가미로 숨쉬고

    물이 마르면 폐로 숨을 쉬며

    고생대(古生代) 말기부터 오늘까지 살아

    어느 날 우리 나라의 수족관에

    그 모습을 불쑥 드러냈다

    뻘 속에서 4년쯤 너끈히 살아 견딘다는

    프로톱테루스 에티오피쿠스여 뻘 속에서

    수십 년 견디는 우리는

    그렇다면 30억만 년쯤 진화하지 않겠구나

    깨끗하게 썩지도 못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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