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생이무당벌레 iolocaria hexaspilota

남생이무당벌레 학명 iolocaria hexaspilota. 강청리.

26살짜리 멕시코 유학생인 루시의 부탁이 있었다. 축제때 메리골드가 필요하단다.

이게 꽃시장에서는 구하기 어려워 두뇌를 풀가동하니 예전에 강청리에서 밭떼기로 보았던 기억이 살아났다.

아내와 함께 바람도 쐴겸 단풍 구경 삼아 나선 길에 한 시간을 달리니 가로변에 아직 이울지 않은 메리골드가 있어 눈치 보며 한다발이나 잘라 왔다.

생화를 어렵게 구했으니 늦게라도 전해주고 싶어 전화를 했더니 단칼에 축제 날짜가 변경되어 필요없다는 대답이다.

외국여자애가 허탈감을 안기다니 요즘 젊은이들이 이렇게 참 무심하다. 칼로 자르는 듯한 대답에 딱지 맞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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