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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참대 Glabrous deutzia초목류 wild flower/범의귀과 Saxifragaceae 2017. 5. 14. 23:08
물참대 Glabrous deutzia. 댕강말발도리, 범의귀과 말발도리속의 낙엽 활엽 관목, 학명 Deutzia glabrata Kom. 대둔산. 높이 2m. 잎은 어긋나기하고 타원형이다. 꽃은 5월 초 ~ 6월 말에 피고 백색이며 많은 꽃이 편평꽃차례에 달리며 털이 없다. 열매는 삭과이며 9월 말 ~ 10월 중순에 익는다. 일년생가지는 붉은 빛이 돌며 늙은 가지의 나무껍질은 회색 또는 흑회색으로 불규칙하게 벗겨진다. 꽃은 방향성이 뛰어나고 꿀샘이 많기 때문에 밀원식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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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참대 / 김승기
진짜 대나무를 닮고 싶어서 참대라 했나
속을 비워야 물관 가득 영양 실어 나르며 화안한 얼굴로 꽃 피울 수 있다 했는데, 그 속 비우는 법을 몰라 물만 채워서 물참대라 했나
지금껏 속 비우려 열심히 애 썼는데도 물 여전히 남아 있는 걸 보면, 아직은 온전히 비우지 못했나 봐
이 년마다 하는 건강검진, 매번 위내시경을 할 수 없어 조영제로 대신하는 고혈압이 문제야
혈압강하제 복용하고, 밤새도록 막힌 물관 뚫어 비워내고, 아침 끼니까지 거르고, 그래도 속은 비워지지 않고, 들숨 참아가며 들이마셨던 조영제는 건강검진 후 아무리 물 많이 마셔도 오히려 없던 변비 생기고,
어찌어찌 속을 비워 봐야 겨우 일생에 단 한 번 게슴츠레 칙칙한 빛으로 꽃 피우고 나면 죽는 대나무, 뭐 그리 좋다고 닮으려 하나
집어치우게
물참대로 남아 봄마다 하얗게 화사한 꽃으로 온 산천(山川) 물들이는 그림이 훨씬 좋지 않겠나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신념으로 시신기증(屍身寄贈)을 한 사랑지기와 나, 우리,
부르면 서로가 제일 먼저 돌아보는 사람이지만
언젠가는 불러도 불러도 다시는 돌아볼 수 없는 사람 될 것인데,
나보다 먼저 떠나는 당신
쌓아 놓은 추억 많아도 딱히 기념할 장소는 없어서,
얼굴 보고 싶을 때마다 들여다보는 사진만으로는 안 되는 그리움 차올라 도저히 참지 못할 때 어디로 찾아가야 할까
찾아가서 펑펑 마음 쏟아 꺼이꺼이 울고 싶어도, 그렇게 한바탕 울고 나면 응어리 맺힌 속 후련하게 털어낼 수 있을 것인데, 찾아갈 곳 없어서 꽉꽉 눌러 속으로만 울음 쟁이며, 그저 창밖으로 물참대 꽃 피는 곳 바라보면서
먼산바라기 해야 하나
오늘도 파랗게 돋아나는 뼈아픈 해답 찾지 못한 채 서산으로 기우는 뻘건 해 그림자만 길게 내려와 콕콕 물참대 줄기 속을 찌르며 하얗게 후벼 파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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