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붓꽃 Iris nertschinskia
    초목류 wild flower/붓꽃과 Iridaceae 2011. 5. 29. 17:53

     

    붓꽃 Iris nertschinskia. 계손(溪蓀), 수창포(水菖蒲), 창포붓꽃. 길이 30~50cm, 5~6월에 아름다운 무늬가 있는 육판화가 푸른빛이 도는 짙은 자주색으로 꽃줄기 끝에 2~3개씩 달리는데 안쪽에서 흰색·노란색·갈색·자주색이 차례로 무늬를 이루어 핀다. 꽃의 지름은 5~8cm이다. 9~10월에 검게 윤이 나는 삭과가 거꿀달걀꼴의 타원형으로 달려 익는데 3개의 능선이 있다. 붓꽃이라는 이름은 꽃봉오리가 벌어지기 전의 모습이 붓과 유사하여 붙여진 명칭이다. 생약명 연미(鳶尾)이며 개창, 대변불통, 복부팽만, 소화불량, 어혈, 옹종, 적취, 종독, 주독, 치질, 타박상에 효과가 있다.  

    금붓꽃 http://ktk84378837.tistory.com/3314 http://ktk84378837.tistory.com/3353

    각시붓꽃 http://ktk84378837.tistory.com/3313 난장이붓꽃 http://ktk84378837.tistory.com/2269 

     넓은잎각시붓꽃 http://ktk84378837.tistory.com/831 http://ktk84378837.tistory.com/1568 독일붓꽃 http://ktk84378837.tistory.com/762 

    등심붓꽃 http://ktk84378837.tistory.com/2211 부채붓꽃 & 타래붓꽃 & 붓꽃 http://ktk84378837.tistory.com/273

    붓꽃 http://ktk84378837.tistory.com/759 노랑꽃창포 http://ktk84378837.tistory.com/1506 

    창포 http://ktk84378837.tistory.com/2200 석창포 https://ktk84378837.tistory.com/797


     

    야생 붓꽃 The wild iris / 루이즈 글릭 By Louise Glück, 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At the end of my suffering

    there was a door.

     

    Hear me out: that which you call death

    I remember.

     

    Overhead, noises, branches of the pine shifting.

    Then nothing. The weak sun

    flickered over the dry surface.

     

    It is terrible to survive

    as consciousness

    buried in the dark earth.

     

    Then it was over: that which you fear, being

    a soul and unable

    to speak, ending abruptly, the stiff earth

    bending a little. And what I took to be

    birds darting in low shrubs.

     

    You who do not remember

    passage from the other world

    I tell you I could speak again: whatever

    returns from oblivion returns

    to find a voice:

     

    from the center of my life came

    a great fountain, deep blue

    shadows on azure seawater.

     

    내 고통의 끝에

    문이 있었네.

    내 말을 들어주세요. 당신이 죽음이라 부르는 것을

    난 기억해요.

    머리 위, 시끄러운 소리들, 소나무 가지들의 움직임.

    그러곤 모든 것이 사라졌어요. 힘 잃은 햇살이

    마른 땅 위를 희미하게 비추었어요.

    캄캄한 땅속에 묻혀

    의식으로

    살아남는 것은 끔찍한 일이에요.

    그러곤 끝났어요, 당신이 두려워하는,

    영혼이면서 말을 할 수 없는 상태가

    갑자기 끝나고, 견고한 땅이

    조금 휘었어요. 그리고 내 생각엔 새들이

    낮은 관목 숲 안으로 빠르게 날아갔어요.

    저 다른 세상으로부터의 통로를

    기억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말할게요

    내가 다시 말할 수 있다는 것을,

    망각에서 되돌아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돌아와 목소리를 되찾는다는 것을.

    내 삶의 한가운데에서

    커다란 샘물이 솟았어요,

    하늘색 바닷물에 드리운

    짙푸른 그림자처럼.

     

     

    붓꽃   /   최해춘

     

    청보라 미소를

    아스므레 머금어도

    오 가는 이

    눈길 한번 머물지 않는 자리.

     

    뿌리는 돌을 뚫는

    아픔도 초월하고

    잎새에 이는 기개 대지를 다스리네.

     

    고즈녘히 부는 바람

    외로움을 실어 와도

    청보라 미소는 초야에 퍼져 간다.

     

    옛 선비 쓰던 붓대

    붓꽃되어 피어나서

    선인의 절개같은 고고함을 흩날리며

    청보라 붓꽃 향기

    하늘 향해 떠나 가네.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