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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목기타 etcetera 2016. 3. 29. 13:41
보문산.
연리지 사랑 - 허용회
모악산 둘레길을
스님같이 걷다보면
마주치는 소나무 연리지
네 것도
내 것도 아닌
팔뚝만한 가지를 가로질러
제 속에서 용출되는 수액을
불경처럼 나누고 있다
어느 누가
저렇게 열렬한 사랑을 했었던가
저- 낙락장송 연리지는
성인식을 치르던 날부터
너도
나도 아닌
우리로 살고 있다
<새전북신문 기고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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