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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풍경 landscape 2016. 2. 16. 14:12
봄방학을 마치고 어제 개학한 초등학교 오늘 아침엔 함박눈이 펑펑 소르륵 소르륵.
함박눈 / 오보영
꼭 오늘 같은 날
바람 한 점 없고 포근한
떨리는 마음으로 널 처음 만나던
바로 그날처럼
살포시 네가 내 곁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있었는데
정말로 오늘 네가 펑펑 내리니
얼마나 기쁜지 모른단다
늘 그려보던 차분한 모습 그대로
한들한들
맘껏 하늘 위를 나부끼다가
너 내리고 싶을 때
너 내리고 싶은 곳에 사뿐히 내려앉는 걸 보니
내 마음이 더 평온해진다
지난날
너와 함께 했던 꿈결같은 나눔의 시간들이
아련히 떠오르며
비어었던 가슴이 가득
채워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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