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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용화 芙蓉花 Hibiscus mutabilis
    초목류 wild flower/아욱과 Malvaceae 2014. 8. 2. 11:00

     

     

    한밭수목원.

    부용화 芙蓉花 Hibiscus mutabilis L. 중국 원산의 芙蓉은 아욱과 무궁화속으로 반은 목질이다. 연꽃을 닮아 木芙蓉이라 하지만 연꽃보단 무궁화를 더 닮았다. 그래서 젊은 엄마들이 길가에 핀 부용을 무궁화라고 아이에게 가르키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어른들마저 나라꽃 무궁화를 모르는 건 교육의 문제점인가?  

    높이가 1∼3m. 가지에 성모(星毛)가 있다. 잎은 둥글고 3∼7개로 갈라진다.  꽃은 8∼10월에 연한 홍색으로 피며 지름 10∼13㎝이고 가지 윗부분의 잎짬(葉腋)에 1개씩 달린다.  꽃밭침통은 보통 중앙까지 5개로 갈라지며 과실은 삭과(蒴果)로 구형이다. 꽃에는 해열·냉혈(冷血)·소종(消腫)의 효능이 있어 폐열해소(肺熱咳嗽)·백대(白帶)·붕루(崩漏)·토혈·옹종(癰腫)·화상 등의 치료제로 쓰이기도 한다. 무궁화는 잎은 밑이 심장형인데 부용은 둥글거나 쐐기 모양이다.

     

     

    부용 / 김승기 

     

     

    풀도 나무도 아닌 것이

    어쩜 그렇게 높은 격조 품었을까

     

    비취빛 모시 치마저고리

    분단장으로

    가을을 떠받치고 마주앉은

    그대는

    분명 조선의 기생

     

    홍조 머금은 얼굴

    초저녁 보름달 녹아들고 있구나

     

    섬섬옥수로 뜯는 가얏고

    시조창

    찌르르 찌르르

    하늘이 가슴팍 훑어 내리네

     

    대금독주 청성곡 한 가락 펼칠 수 없고

    치맛자락에 시 한 수 써주지 못하는

    다친 팔다리,

    무얼 바라고 내게 왔겠느냐만

    푸근한 치마폭에 휘감겨

    잠시나마 시름 잊은

    기쁜 정성

    무엇으로 화대를 주랴

     

    그렁그렁한 눈빛 슬픈 미소

    그저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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