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노루오줌 Astilbe rubra

 

 

 

 

 

 

노루오줌 Chinese astilbe, Astilbe chinensis, 금모칠(金毛七), 낙신부(落新婦), 적승마(赤升麻), 학명 Astilbe rubra.  장미목 범의귀과 노루오줌속의 여러해살이풀. 높이 50-70cm. 뿌리잎은 2회 3출 또는 드물게 3회 3출하고, 잎자루가 길다. 끝에 붙은 작은 잎은 난상 타원형이다. 줄기잎은 어긋난다. 꽃은 5-7월에 꽃줄기 위쪽에 원추꽃차례에 달리며, 분홍색이지만 변이가 심하다. 꽃차례에 샘털이 많다. 꽃자루는 거의 없다. 꽃받침은 5장, 난형, 꽃잎은 끝이 둥글다. 수술은 10개, 암술대는 2개다. 열매는 삭과이며, 끝이 2갈래로 갈라진다. 숙은노루오줌은 꽃은 보통 흰색이며, 꽃차례의 곁가지는 아래쪽으로 처지므로 다르다. 어린순을 산나물로 먹으며 식물 전체를 약으로 쓰기도 한다. 항염작용, 마취작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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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오줌 / 김승기

 

  누가 오줌이라 하느냐

紅紫色 꽃방망이

여름 하늘을 후렸다고

몹쓸 이름으로 불려져야 되느냐

후려낸 향내로 꽃물 아롱지는

온 누리의 기쁨 가득하지 않느냐

일생을 살면서

비단실 꽃술에 붉은 마음 담아

벌 나비 떼 불러들이는 사랑 베푸는데

무슨 지린내를 풍긴다고 야단을 떠느냐

누구나 흠 한 가지는 안고 사는 걸

모자라는 것 없다고 우기는 사람아

예쁘고 잘난 것 놔두고 못 보는 시샘이

꼭 뿌리까지 들추어 증명해내는

심술을 부려야 했더냐

 

아무렴, 수수꽃이 이삭을 닮았기로서니

그윽한 향기를 따를 수 있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