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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나무 Idesia
    초목류 wild flower/이나무과 Flacourtiaceae 2014. 5. 27. 22:24

     

     

     

    이나무 Idesia.  Igiri Tree. 학명 Idesia polycarpa. 제비꽃목 이나무과 이나무속의 낙엽 활엽 교목. 이름이 독특하여 이 나무가 이나무냐? 고 농의 대상이 되는 나무. 먼나무가 먼나무냐 하고 같은 유머스런 이름이다. 중국에서 금슬(琴瑟)을 만드는 나무로 의동(椅桐, 넓은 잎이 오동을 연상시킨다는 뜻)을 쓴다고 하고, 북한에선 의나무라고 한다. 따라서 의나무가 이나무로 되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일본에선 반동(飯桐, 밥을 쌀 수 있을 만큼 큰 잎사귀를 가졌다는 뜻)이라고 했다. 높이 15m. 잎은 어긋나기하며 삼각상 심장형이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6월 초에 개화하며 황록색이고 원뿔모양꽃차례는 밑으로 처지고 털이 있다. 수꽃이 암꽃보다 약간 크다.  열매는 장과로 둥글고 황적색이고 10월 말 ~ 11월 초에 성숙한다. 황색 단풍과 포도송이 같은 붉은 열매가 매혹적이다.  전세계 1종1속의 낙엽활엽교목. 일명 위나무, 의나무, 팥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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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나무 / 김분홍

     

     

    붉은 동전을 물고 떠난 새의 사체는 발굴되지 않는다

    치통은 고백을 감춘 뿌리에서 기웃거린다

    공기를 거슬러 받은 이나무가 온종일 바람의 잇몸을 이식하고 있다

     

    도색이 짙어지는 봄, 이나무에서 베개 냄새가 난다

    나는 건기를 외면한 기린의 썩은 얼룩을 발치한다

     

    이나무의 논리로 접근하면 이빨은 나이테라는 영구치를 가졌다

     

    흔들리는 편식의 밤

    내가 옷을 벗기 시작하자 옷을 꺼내 입기 시작하는

    나이테의 안쪽엔

    매미 울음 같은 석션소리가 흡착되어 있다

    통증은 중심에서 외곽으로 퍼져나가고 새는 층간소음에 갇혀 있다

     

    몇 채의 사월에 깃든 도살의 흔적 사이로

    발치할 얼룩이 많은 계절, 붉은 동전이 나이테 밖으로 굴러가고

    기다림이 습관으로 굳어진 나는 때늦은 후회를 소등하고 있다

     

    새 울음의 회피처는 구불거리는 나이테,

    슬픔은 독백에서 오고

    바람에는 테두리가 없어 잇몸이 자꾸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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