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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Japanese Cedar초목류 wild flower/낙우송과 axodiaceae 2014. 2. 25. 11:20
삼杉나무 Japanese Cedar. 구과목 낙우송과 삼나무속의 상록침엽교목. 일본 고유종으로 개국신화에 나올 만큼 그들이 자랑해 마지않는 일본 나무다. 이나 1900년대초에 조림이나 방풍림으로 많이 식재. 높이 40m, 지름 1 ~ 2m. 잎은 나선상으로 달려서 5줄로 배열되며 침형이다. 암수한그루로 꽃은 3월에 피고 수꽃차례는 타원형이고 암꽃차례는 구형이다. 구과는 둥글고 적갈색이며 지름이 16~30mm 가량이고 열매는 10월에 성숙한다. 根皮(근피)를 杉木根皮(삼목근피)라 하며 癬瘡(선창)을 치료한다. 향일암 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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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에 내리는 눈 / 정한용
반남고등학교로 가는 아침
잠시 쉬자고 자리잡은 산등성이로 여우비처럼 눈이 날린다.
갑자기 나무들이 우우 소리를 낸다.
구불구불 이어진 산길 따라 꼿꼿히 줄서 있던 나무들이
삼나무 말로 웅성거린다.
편백나무와 대나무도 끼어든다.
반남과 앙양고등학교 사이에서 나는 길을 잃고
물끄러미 나무를 쳐다본다.
무엇을 찾아 여기 온 거지?
촘촘하게 서로를 기댄 컴컴한 숲으로 내가 짊어지고 온 무게가 눕는다.
지나온 길과 가야할 길 한가운데
눈보다 더 하얗게 질려 있는 한 사람이 있다.
조금씩 늙어가는
아니 낡아서 등껍질이 벗겨지는 사내가 있다.
이 지방에 눈이 내리는 건 정말 흔한 일이 아닙니다.
앙양에 닿았을 때 교장선생님은 공연히 호들갑을 떤다.
눈이 좀더 거칠어지고
삼나무들도 드디어 쏴, 늦은 인사를 건넨다.
점심식사를 제대로 했는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무엇을 찾아 여기 온 거지?
나는 이렇게 얇아질 것이다.
드디어 엉성해져 바람 숭숭 뚫릴 것이다.
어깨에 쌓인 눈꽃들이 세상에 하얗게 퍼져가면서
내 무덤을 두들길 것이다.
아름다운 미야강 백리 길 빠져나온 뒤
뒤돌아 다시 본다.
삼나무들이 흰눈을 뒤집어 쓴 채 손을 흔든다.
눈꽃처럼 사내도 주저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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