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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문화재단지.
항아리 - 문효치
텅 비어 있다.
손 끝에 닿으면 차가운 어둠,
치밀한 수염이 돋는다.
두드리면
메아리 쳐 우는 울음,
황량한 오장육부의
아스라한 깊이 속에서
외롭게 자아올리는 소리
아가리에 맴도는
서러움의 영혼이
투명하게 서린다
시집명 : 武寧王의 나무새, 1983, 청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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