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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대첩의 증좌문화 culture/역사 전통 history tradition 2013. 8. 26. 14:07
남해에서 . 2 / 박덕중
남해는
역사의 숨결이 흐른다
붉은 충혼이 흐른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는 곳
물언덕 넘어
구름떼처럼 몰려오는 왜적을 향해
순신은 번득이는 칼을 휘둘렀다
조국을 등에 지고
푸른 물살 위
겨레의 수호신처럼
남해에 우뚝 선
조국의 방패로
불굴과 투지
총명과 용맹이 겸비된
해상 위에 떠돌던
조국의 가장 빛나는 큰 별
울돌목 그 물살에 비치던 별빛,
소용돌이 치는 물살로
왜적은 물무덤되어 갔다
목포 앞바다
적이 진을 쳐 노릴 때
순신은 신명을 받아
영산강 물에 횟가루 뿌려
군량미를 씻은 쌀뜸물로 위장하고
유달산 솟구친 바위
볏짚 둘러쳐
노적으로 위장하니
적이 놀라 뒤돌아가자
순신은 천하에 승전고를 울렸다
구국의 충혼이 넘실대는 남해
격전지, 그때의 도도한 해상을
순신은 돌이 되어
그때를 회상하는 듯
묵묵히 바라보고 있구나
· 시집명 : 태양이 떠오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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